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이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 혁명수비대의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나무호의 후미가 이란 방향을 향하고 있을 당시 피격이 발생했다”며 “이란이 공격할 수 있는 각도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HMM 나무호 피격 상황이 과거 태국 유조선 ‘마유리 나리호’ 피격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도 선박 후미 좌현 부위가 공격받았고,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태국 마유리 나리호의 피격 위치와 이번 나무호의 위치가 거의 동일하다”며 “선체가 찢어진 흔적 역시 매우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측이 사용하는 대함미사일, 즉 함정을 향해 발사하는 미사일로 근접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까지 HMM 나무호 피격 의혹과 관련해 공격 주체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추가 조사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 중동 리스크 확산
이번 HMM 나무호 피격 의혹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맞물리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꼽히는 지역이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며 국제 유가와 해상 물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박 의원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봉쇄를 시도하느냐, 미국이 이를 역으로 통제하느냐를 두고 매우 치열한 긴장이 이어지는 공간”이라며 “그 지역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세력은 결국 이란 혁명수비대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혁명수비대가 연관돼 있다고 보지만, 이란 외교당국이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이란 정부 측은 HMM 나무호 피격 의혹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국제 해운업계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과 유조선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과거에도 해당 해역에서는 상선 피격과 나포, 드론 및 미사일 공격 의혹 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이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원유 공급망과 글로벌 물류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전략 요충지로 꼽힌다.
해상 안보 우려 커져… 추가 조사 필요성 제기
이번 HMM 나무호 피격 의혹 역시 단순한 개별 사건을 넘어 국제 해상 안보와 중동 정세 불안의 연장선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과 해운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정부 차원의 대응과 함께 우리 선박의 안전 확보 방안 마련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해운업계와 원유 수급, 물류 비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박 의원의 발언 이후 HMM 나무호 피격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와 공격 주체 규명을 위한 추가 조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확한 정보 확인과 함께 우리 선박 보호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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