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 관련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가 사실관계를 수정하면서 외교적 논란이 확산됐다.
10일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방위군(IDF) 병사가 팔레스타인 아동을 건물 옥상에서 떨어뜨렸다는 취지의 11초 분량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반이스라엘 성향 계정에서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게시글에서 “이게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봐야겠다”며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와 다를 바가 없다”고 밝혔다.
게시 직후 논란이 확산되자 이 대통령은 약 3시간 뒤 추가 글을 통해 사실관계를 보완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사건이 2024년 9월 발생한 사안이며, 미국 백악관과 당국이 “충격적이고 용납할 수 없다”고 평가했던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스라엘 측의 조사와 후속 조치가 이미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영상 속 대상이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닌 시신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이러한 행위 역시 국제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제인도법 준수와 인간 존엄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외교·안보 사안과 관련해 사실 확인이 충분하지 않은 영상을 먼저 공유한 뒤 수정한 점을 두고 신중성 논란이 이어졌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11일(현지 시간) 공식 입장을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스라엘 측은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은 용납될 수 없다”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영상이 과거 사건이며 이미 조사와 조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상이 편향된 계정에서 유포된 점을 지적하며, 게시 전 사실 확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이스라엘 측이 대통령 발언의 취지를 오해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당 발언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보편적 인권 원칙을 강조한 것”이라며 모든 형태의 폭력과 반인권적 행위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홀로코스트 피해자에 대한 애도와 연대의 뜻도 함께 표명했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야권에서는 대통령이 출처와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영상을 공유한 점을 문제 삼으며, 외교·안보 사안에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SNS를 통한 외교 사안 언급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고, 국민의힘 인사들 역시 국가원수로서 부적절한 대응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후 이스라엘 외무부 반응에 대해 “반인권적, 반국제법적 행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적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대통령의 SNS 활용 방식과 외교 사안 대응에서의 신중성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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