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전 40일을 기리는 사순절(Lent)을 맞아 교계가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다양하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사순절의 시작인 18일 ‘재의 수요일’을 기점으로 한국교회 중 교단과 교회, 선교단체들이 특별 새벽기도회와 이웃돕기 캠페인 등을 전개하는 등 40일간의 경건 여정에 돌입한 모습이다.

주요 교단의 사순절 맞이 프로그램은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고 삶에 실천해 신앙의 내실을 다지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장 합동은 산하 교회에 ‘사순절 40일 특별 새벽기도회’를 독려하며 다음 세대 신앙 교육을 위한 전용 묵상집 배포에, 또 예장 통합은 고난주간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금식 기도 독려, 기감은 ‘웨슬리 영성’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대학가 선교단체들은 새 학기 개강을 앞둔 사순절 기간에 어느 때보다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CCC, IVF, YWAM 등 주요 단체들은 캠퍼스 내 복음 전파를 위한 준비 모임을 강화하는 등 신입생들의 영적 무장을 핵심 기치로 삼고 있다.

캠퍼스 선교단체들이 대학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영적 무장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는 최근 캠퍼스 내에서 이단 단체들의 위장 활동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갖 입학한 신입생들이 이단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고 캠퍼스에서 건강한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1차적 목표다.

기독교 NGO 단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샘복지재단은 ‘40일간의 동행’ 캠페인을 통해 북한 동포와 의료 소외계층을 돕는 사역을, 굿네이버스와 기아대책 등은 사순절 기간 ‘한 끼 금식’으로 모은 식비를 국내외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죽으심을 깊이 묵상하며 회개와 절제로 자신을 돌아보는 절기로 올해는 지난 18일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3월 29일 주일까지 40일간이다. 해마다 돌아오는 사순절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우해 피 흘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고 주님의 부활의 기쁨에 참여하기까지 성도들이 영적으로 준비하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교회력 가운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사순절은 초대교회에서 유래돼 AD 325년 니케아공의회에서 인정됐다. 오랜 기간 가톨릭교회의 제도적 틀 안에서 지켜져 왔다는 점에서 교계 일각에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복음서가 전하는 바와 같이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 40일간 광야에서 금식하신 것을 떠올리며, 주님이 걸으셨던 그 길을 우리도 묵상과 절제로 실천하는 생활은 제도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닌다.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회복의 기회로 승화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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