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배학 권위자 레스터 루스 방한 강연
음악 중심의 현대 예배의 흐름과 구조 분석
"음악은 임재를 깊게 체험하도록 돕는 도구"
"예배 본질 잃으면, 공연 관중에 불과" 일침

레스터 루스
레스터 루스 교수가 현대 예배의 역사와 구조를 강의하고 있으며, 양정식 교수가 통역하고 있다. ©한국현대예배학회

세계적인 현대예배학의 권위자인 레스터 루스(Lester Ruth) 교수가 한국을 찾아, 현대 예배(Worship)와 찬양(Praise)이 어떤 성경적·역사적 뿌리 위에 형성됐는지를 종합적으로 조명했다. 

한국현대예배학회(Korea Society of Modern Worship, 회장 가진수)는 22일 시은소교회(담임 김철승 목사)에서 '현대 예배와 찬양의 본질'을 주제로 제3회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강사로는 레스터 루스 교수(미국 듀크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 양정식 교수, 한국현대예배학회 회장 가진수 교수(미국 월드미션대학교)가 참여했다. 

레스터 루스 교수는 현대 예배와 찬양의 성경적 본질과 현대 예배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루스 교수는 현대 예배가 음악 중심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전통 예배와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통 예배가 말씀과 텍스트 중심, 선형적 시간, 질서와 정제된 형식을 중시한다면, 현대 예배는 음악 중심, 순환적 시간 감각, 흐름과 즉흥성, 신체적 표현을 특징으로 한다. 루스 교수는 "전통 예배가 '좋은 질서'를 지향했다면, 현대 예배는 '좋은 흐름'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현대 예배의 역사적 형성 배경도 소개했다. 늦은비(Latter Rain) 운동, 예수 운동(Jesus People), 오순절·은사주의 전통, 복음주의·주류교단의 실용주의적 개혁이 합류하며 오늘의 현대 예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루스 교수는 "현대 예배에서 음악이 중요해진 이유"를 설명하며, 감정 표현의 중요성, 대중음악 형식의 도입, '하나님 임재 체험'을 강조하는 예배 신학, 장시간 회중 찬양의 발전 등이 음악 중심 구조를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음악은 회중이 하나님 임재를 더 빠르고 깊게 인식하도록 돕는 도구"라고 덧붙였다.

양정식 교수
양정식 교수가 찬양의 본질과 신학적 의미를 발표하는 모습. ©한국현대예배학회

양정식 교수는 찬양의 신학적 명제과 성경적 근거를 들며 '찬양의 본질'에 대해 제시했다. 양 교수는 " 찬양의 본질은, 하나님이 자신을 나타내셨기에, 그 응답으로서 교회가 회중으로 함께 말과 노래하며 하나님을 높이고 감사를 드리는 예배적 행위"라면서, "본질을 잃으면 찬양은 단지 '좋은 노래를 듣는 시간'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진수 교수는 '수직적 찬양과 수평적 찬양의 본질'에 대해 언급했다. 가 교수는 하나님을 향하는 '수직성'과 공동체를 향하는 '수평성'의 균형과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한국현대예배학회는 다음 세대에 올바른 신앙적 유산을 물려주고, 예배를 통해 한국교회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한 사명을 갖고 설립됐다.

가진수 교수
가진수 한국현대예배학회 회장이 심포지엄에서 예배의 수직성과 수평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현대예배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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