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주민 함께하는 공동체 강조
선교적 다문화 교회운동의 가속화… 그 중심엔 ‘도시선교’
농어촌교회의 이주민 선교의 중요성
난민상담, 다문화 민감성으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이주민선교회(회장 이명재)가 최근 서울 용산구 소재 만리현교회(담임 조준철 목사)에서 ‘이주민 선교의 길을 묻는 이들에게’라는 주제로 제3회 이주민선교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 이주민 선교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다양한 이주민 사역의 사례를 공유하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 한국은 선교의 중심, 이주민 사역의 중요성
이명재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제 ‘한국이 선교의 전선’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세계적 선교 문화 인류학자 대럴 화이트먼 교수의 언급을 되새겨야 할 것”이라며 “우주는 하나님의 집이요 세계는 우리의 가족이요 민족들은 우리의 이웃이다. 미전도 종족이 가장 많이 분포하는 10/40 window에서 수많은 이웃들이 한국으로 이주해오고 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30개국 이상에서 2,710,000명(2025.4.30)이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 선교 패러다임도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복음이 없는 곳으로 가는 선교도 중요하지만, 복음이 충만한 한국 땅으로 오는 사람들도 간과해선 안 된다. 이제는 투 트랙으로 선교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에 오는 이주민들은 그들 나라에서 뽑혀서 오는 인재들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그들은 한국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장래에 크리스천 리더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가 이주민 선교를 위해 연합하고 동역한다면 놀라운 선교의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 컨퍼런스를 통해 이주민 선교의 동원이 각처에 일어나길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외국인근로자 영역 ▲외국인유학생 영역 ▲농어촌·다문화가정 다음세대 영역 ▲난민 영역 등 4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정진학 목사(매향교회 담임, GMP 선교사)·장영석 목사(양촌비전교회 담임, 김포총신 교수)·오영섭 목사(랜드마커미니스트리 대표, RUSTA 대표)·이해도 목사(다하나국제교회 담임, MOSTA 사무총장)·김대환 목사(서평택다이룸센터장, 평택 지역사회보장협의체)·최인기 선교사(다카선교인공동체 대표, 이주민선교회 부회장)·오혜영 대표((유)한회사 그로웨이브 대표, 이화여대 특임교수) 등 각 영역별로 발제했다.
외국인근로자 영역에서는 정진학 목사(매향교회 담임)가 “나그네를 넘어 동역자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정 목사는 최근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한국에 정착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장기적인 선교적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유럽 교회의 사례를 들며 “이주민 교회가 한국 사회와 단절되지 않도록, 한국인과 이주민이 함께하는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외국인유학생 영역에서는 오영섭 목사(랜드마커미니스트리 대표)가 ‘외국인 유학생 선교플랫폼, HUG’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오 목사는 “오늘날 이주민 선교 시대에는 선교적 교회운동과 다문화 교회운동이 만나 선교적 다문화 교회운동이 가속화 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도시선교’가 있다”며 “특별히 랜드마커 미니스트리는 도시선교 공동체로써 열방의 도시세대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2005년 서울에서 시작되어 서울 주요대학 캠퍼스타운에 위치한 ‘생수가흐르는숲 교회’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예배·선교·도시공동체·BAM(Business As Mission) 등 네 가지 핵심가치를 가지고 섬기고 있다”고 했다.
농어촌·다문화가정 다음세대 영역에서는 최인기 선교사(다카선교인공동체 대표)가 ‘농어촌 교회가 이주민 선교의 사각지대를 맡아주기’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이주민 사역이 주로 도심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에서, 읍·면 지역 교회들이 이주민 선교를 위한 새로운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난민 영역에서는 오혜영 대표((유)한회사 그로웨이브 대표)가 ‘난민상담: 문화적 캡슐에서 벗어나 다문화민감성으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오 대표는 “문화적으로 다른 내담자의 문화에 대한 관심을 뛰어넘는 친구가 되려면 먼저 자신의 문화적 요인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자신과 문화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문화적인 자기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특히 난민상담은 상담자의 대인관계에서 권력 차이가 주는 영향력을 평가하여 상담자 자신의 한계와 편견을 자각하여야 온전한 상담자로 기능할 수 있다. 상담자의 성찰, 자기 탐색, 그리고 문화가 자신의 신념체계나 세계관과 영성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더 나아가 난민이 가진 특별한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는 각 영역별 발제 외에도 참석자들이 함께하는 워크샵 순서로 마무리되었다. 워크샵은 ▲외국인근로자 영역 ▲외국인유학생 및 난민 영역 ▲농어촌·다문화가정 다음세대 영역으로 나뉘어, 각 지역별 선교 사역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와 계획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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