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개혁주의 교단 및 아시아 교회 지도자 대회
세계 개혁주의 교단 및 아시아 교회 지도자 대회 진행 사진. ©장지동 기자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장봉생 목사)가 25~26일 서울 강남구 소재 삼정호텔에서 ‘개혁주의와 함께 하는 세계교회’라는 주제로 세계 개혁주의 교단 및 아시아 교회 지도자 대회를 진행한다. 둘째날인 26일에는 세계 개혁주의 교단 및 아시아 교회 지도자 대회 포럼이 진행됐다.

포럼은 준비위 총무 이국진 목사의 사회로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가 ‘한국교회에 내려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 ▲안인섭 교수(총신대)가 ‘개혁주의 유산과 미래: 글로벌 연대를 향한 서울 개혁주의 네트워크의 신학적 제언’ ▲신종철 목사(예인교회, 준비위원장)가 ‘개혁주의와 함께하는 세계교회’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 “한국교회, 세계선교·복음의 확산·연대의 사명 이어가야”

오정호 목사는 한국교회의 사명과 과제를 강조하며 “하나님께서 여전히 한국교회를 부르고 계신다”고 했다.

오 목사는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척박한 환경 속 교회에 파송받아 31년째 목회를 이어오고 있다. 제자훈련을 통해 평신도 지도자를 세우는 은혜를 경험했고, 지역사회에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로 성장하게 하셨다”며 “예배당과 교육관 건축, 기독 초·중·고등학교 설립까지 이끌어주신 것은 주님께서 넘치도록 주신 복”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역사는 길지 않다. 불과 140년이다. 세계 교회사의관점에서 보면 매우 짧은 시간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선 이 같은 짧은 교회 역사 속에 넘치는 은혜를 부어 주셨다”며 “이 놀라운 은혜는 단순히 성도의 숫자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믿음의 본질인 말씀과 기도, 사회 개혁과 주님에 대한 충성의 표지인 헌신과 순교로 증명된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여전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있다”며 “첫째로 세계 선교에 대한 헌신으로 나아가야 하며, 둘째로 복음의 심화와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셋째로 거룩한 연대의 소망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 서울 개혁주의 네트워크 출범… “세계 교회 연대와 공동 전략 모색”

안인섭 교수는 “역사적으로 개혁교회는 성경의 진리와 국제적 연대를 함께 지켜왔다”며 “16세기 제네바 목회자들이 유럽 각국의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각 대륙의 개혁주의 지도자들이 모여 시대적 위기에 대응할 공동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종교개혁은 본질적으로 지역과 국경을 넘어서는 국제적 운동이었다”며 “칼빈의 제네바, 도르트 총회, 웨스트민스터 총회로 이어진 개혁교회의 연대 전통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세속주의, 도덕적 혼란, 교회의 신학적 약화, 경제·환경·인도주의적 위기 등은 어느 한 국가 교회만으로 해결할 수 없기에 공동의 신학과 실천 전략이 요청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 개혁주의 네트워크(SRN)의 창립은 바로 이 같은 개혁교회의 역사적 증언에 기초한 신학적·실천적 필연성”이라며 “SRN은 단순히 각국 교단 간 교류의 장이 아니라,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하여 교회 정책을 연구·실천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지향한다. 신학·정책·사역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에만 교회는 현대의 도전에 응답할 수 있다”고 했다.

끝으로 안 교수는 “서울 개혁주의 네트워크는 성경의 권위와 개혁주의 신앙고백을 분명히 수용하는 교단들이 모여, 현대 사회의 이슈들에 대해 개혁주의적 정책을 연구·수립하고, 이를 목회 현장에 작용하는 국제적 연대의 장이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재난 구호, 선교사 훈련, 다문화 사역 등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대륙별 균형을 갖춘 신학위원회와 정책위원회를 운영하여, 교회·사회·윤리·문화 현안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를 교회와 국제 사회에 제공하는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 “개혁주의, 한국 장로교 정체성과 성장의 뿌리”

신종철 목사는 “개혁주의는 넓게는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개혁운동과 신학을 가리키는 개념이며, 특히 츠빙글리와 칼빈의 개혁운동을 루터파와 구분하기 위해 사용된 명칭”이라며 “개혁주의는 성경을 토대로 신관, 우주관, 신앙관, 그리고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규명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장로교회와의 관련성도 짚었다. 신 목사는 “개혁주의는 한국 장로교회에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사상을 심어주고 ▲정통 보수 신학을 확립했으며 ▲신사참배 거부와 순교 신앙의 토대를 놓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예장합동 교단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며 “합동 교단의 부흥과 성장의 중심에는 개혁주의 신학이 있었다”며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신앙이 교단의 정체성과 사역의 뿌리가 되어 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개혁주의는 종교개혁자들이 남긴 신앙의 유산으로 오늘날에도 전 세계에서 전파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켜지고 더욱 부흥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행사는 준비위 총무 안인섭 교수의 서울 개혁주의 네트워크 조직에 대한 소개, 폐회 순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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