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삼 목사
조현삼 목사 ©서울광염교회 영상 캡처

조현삼 목사(서울광염교회)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돈으로 해결하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조 목사는 “하나님은 모세를 시내산으로 불러 그를 통해 새로 나라를 만드는 이스라엘에게 헌법에 해당하는 십계명을 주셨다. 이어 민법과 형법을 제정해 주셨다”며 “오늘 세계 각국의 형사법과 민사법의 근원을 찾아 올라가면 시내산이 나온다. 출애굽기 21장부터 민법과 형법이 이어진다. 출애굽기 22장 앞부분에는 배상하라가 한 문장에 한번씩 나온다”고 했다.

이어 “이 말씀의 요지는 자기가 야기한 다른 사람의 손해를 돈으로 보상하라는 것이다. 고의가 아닌 경우에 한해 보상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자기 잘못으로 누군가의 재산에 손해를 입혔다면, 이를 하나님은 돈으로 해결하라고 하신다”며 “하나님은 이 경우 반드시 배상하고, 후히 배상하라고 하신다. 사람이 소나 양을 도둑질해 잡거나 팔면 다섯 배, 네 배로 갚으라고 한다. 다른 경우도 갑절을 배상하라고 한다”고 했다.

또한 “출애굽기 22장 앞부분에 문장마다 들어 있는 배상을 원어로 살펴보다가 ‘아, 그렇구나’ 하는 탄성이 새어나왔다”며 “이 단어 안에는 무려 16가지 뜻이 들어 있다. 이것은 용례별로 넷으로 나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단어(שׁלם) 안에는 ‘좋고 나쁨에 상관없이 어떤 사람의 행동이나 행위에 대해 보상하다’라는 뜻이 있고, ‘자신이 야기한 손상을 보상하기 위해 지불하다’ 등의 뜻이 있다”며 “배상하다, 보상하다, 지불하다, 갚다, 되갚다로 쓰인 경우가 여기 해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상하고 배상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며 “이 단어 안에 그 답이 들어 있다”고 했다.

조 목사는 “이 단어 안에는 끝내다, 중단시키다, 중단하다, 끝, 종결이나 끝에 이르도록 이끈다는 의미로 쓰인 완료되다, 완료하다 등의 뜻이 들어 있다”며 “이것이 시사하는 것은 돈으로 보상하면 끝난다, 돈을 주면 중단되고 종결된다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이 단어 안에는 본래의 존재, 기능, 위치로 다시 가져온다는 의미의 복원하다, 수리하다, 성취하다, 시행되다, 이루다, 달성하다 등의 뜻이 들어 있다”며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돈을 주면 복원된다는 것이다. 불편한 관계가 이전처럼 편한 관계로 복원된다”고 했다.

또 “마지막으로 이 단어 안에는 다른 사람과 하고 있는 논쟁으로부터 자유와 조화로운 관계를 갖는다는 의미로 쓰인 평화롭게 살다, 적대적인 관계를 끝낸다는 의미로 쓰인 화해하다, 돌려주거나 다시 가져온다는 의미로 쓰인 회복하다, 평화나 평화로운 성질에 순응한다는 의미로 쓰인 평안하다, 어려운 사건이나 상황 다음에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로 쓰인 형통하다 등의 뜻이 들어 있다”며 “돈을 쓰면 평화롭게 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생 문제 중에는 표면적으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실은 돈 때문인 경우가 많다”며 “돈 문제를 돈 때문이라고, 우리말로 하지 않고 외계어나 방언으로 해서 상대가 못 알아듣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다 어느 순간 ‘아, 결국은 돈 문제였구나’ 하고 깨닫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문제 가운데는 돈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돈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돈이 아닌 다른 것으로 풀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며 “돈으로 풀면 바로 풀리고 회복되고 복원될 일을 기도로 풀겠다고 40일 작정 기도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은 값을 치르지 않으셔도 될 것 같은데, 우리의 비참한 삶을 끝내기 위해 값을 치르셨다”며 “그 아들 예수로 우리의 죄값을 치르시고 우리의 불행을 끝내셨다.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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