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거룩한방파제 피켓시위 1주년 기자회견
피켓시위 1주년 기자회견 현장의 모습. ©제주 거룩한방파제

제주 거룩한방파제가 최근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평화인권헌장 반대 피켓시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헌장 제정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단체와 도민들은 지난 1년 동안 도청과 도의회 앞에서 매일 아침과 점심에 피켓시위와 천막농성, 반대 집회를 이어왔으며, 항의 전화와 홈페이지 의견 게재를 통해 반대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잠시 들러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발언에 나선 도민 오명영 씨는 “제주에서 태어나 자영업을 하며 살아온 것은 축복이었고, 오영훈 도지사는 집안의 자랑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평범한 도민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피켓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 너무 애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영훈 도지사님! 인권헌장이 얼마나 악한 법인지 깨닫고 폐기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동성애가 가정과 사회를 무너뜨리고 아이들을 성적 혼란 속에 몰아넣는 악법인데 이를 왜 추진하려 하십니까”라고 반문했다.

이효실 사모(애월갈보리교회)는 “인권헌장은 평화라는 이름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가정과 사회의 기반을 허무는 거짓 평화”라며 “사랑하는 자녀들이 유치원 시절부터 동성애 교육을 강제받게 된다면 정체성 혼란과 고통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화북2동 주민 박문숙 씨도 “인권헌장에는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이라는 독소조항이 들어 있다. 도민들은 이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며 “평화와 인권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독소조항이 있는 인권헌장은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언이 끝난 뒤 발표된 성명서에서는 인권헌장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이 재확인됐다. 성명서는 “오영훈 도지사님! 제주평화인권헌장을 왜 제정하려 하십니까? 가짜 제주평화인권헌장을 필사적으로 반대하는 도민들이 안 보이십니까? 가짜 인권헌장안의 수정은 없습니다. 폐기만이 답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많은 인권헌장을 폐기하고 제주도의 시급한 현안 해결에 집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성명서는 또 “차별금지법 제정이 국회에서 번번이 무산되자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인권헌장을 제정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국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며 “제주도 역시 도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정 과정에서 도민 의견은 배제되고, 차별금지법을 지지하는 인사들만 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는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성명서는 “제주평화인권헌장안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이 포함돼 있고, 성평등 개념은 헌법에 규정된 양성평등과 충돌한다”며 “동성 간 성행위에 대한 비판조차 금지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성명서는 “제주도의 현안을 외면한 채 새로운 갈등을 만들지 말라”며 “우리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방법으로 인권헌장 제정을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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