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역사 현장’ 양화진~신안 565km 여정
차별금지법 등 거센 파도, 하나 되어 막자
전국 281개 시군구에 세울 때까지 순례 계속
지금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고, 소위 ‘성혁명’ 등에 반대하기 위한 ‘거룩한 방파제’를 세워온 국토순례는 올해는 ‘한국교회 순교의 역사’를 간직한 전국 각 지역들에서 진행된다. 서울 양화진을 시작으로, 경기도 안양과 군포, 의왕, 화성, 평택을 거쳐 천안 서북구, 세종, 부여, 서천, 군산, 김제, 고창, 영광, 함평, 무안, 신안에 이르는 565km의 여정이다.
순례단은 이들 지역에 있는 양화진선교사묘원, 제암교회, 매봉교회, 공주중학동구선교사가옥, 아펜젤러기념선교교회, 군산구암교회, 만경교회, 대창교회, 금산교회, 두암교회, 덕암교회, 야월교회, 염산교회,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을 돌아본다. 아울러 각 지역을 거치며 차별금지법 반대 지역선포식과 순교지 특별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첫날 본격 선포식에 앞서 우선 예배를 드렸다. 노곤채 목사(서울시기독교총연합회(서기총) 사무총장)의 사회로 김영일 목사(서기총 공동회장)의 기도, 심하보 목사(서기총 대표회장)의 설교, 장동우 목사(서기총 실무회장)의 축도로 진행됐다.
심하보 목사는 설교에서 “과거 우리나라에 왔던 선교사들이 거룩한 방파제가 되었기에 복음이 지켜졌고 오늘 우리가 예수를 믿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됐다”며 “지금 이 시대에도 새로운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차별금지법이라는 파도, 성평등이라는 거짓 평등의 파도, 교회와 가정을 무너뜨리려는 거센 물결들”이라고 했다.
심 목사는 “이에 하나님은 다시 묻고 계신다. ‘누가 이 땅의 거룩한 방파제가 되어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설 것인가’라고 묻고 계신다”며 “하나님은 말씀 위에 굳게 서서 진리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을 찾고 계신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가 하나님이 찾는 그 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무너지면 나라와 가정과 다음세대가 무너진다. 방파제는 돌 하나로 세워지지 않는다. 수많은 돌들이 모여 서로 하나가 될 때 파도를 막아낼 수 있다”며 “그리스도인들이 한마음으로 뭉칠 때 우리는 거룩한 방파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희환 목사(서기총 실무회장)가 축사했다. 안 목사는 “우리나라에서 차별금지법이 지난 2007년 처음 발의된 이후 지금까지 그 제정을 막고 있다. 이런 사례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이는 하나님께서 역사해주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목사는 “대한민국과 교회를 살리기 위해 거룩한 싸움을 싸웠던 주님의 용사들이 있었기에 막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에 거룩한 방파제를 세우기 위해 이렇게 국토순례를 한다는 건 정말 축하할 일”이라고 전했다.
최상윤 목사(서기총 공동회장)도 발언에 나섰다. 최 목사는 “운동에서 중요한 두 가지는 공격과 수비다. 공격이나 수비, 어느 한쪽만 하면 진다. 공격과 수비를 같이 해야 하는데, 전략적으로 수비를 먼저 해야 한다. 선수비 후공격인 것”이라며 “영적 전쟁도 마찬가지다. 먼저는 마귀의 거센 파도를 잘 막아야 한다.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거룩한 방파제”라고 했다.
이어 주요셉 목사(서기총 공동회장)가 시민단체를 대표해 발언했다. 주 목사는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와서 느끼는 것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도 이곳에 와서 목숨을 던진 선교사들의 마음”이라며 “이번 국토순례를 통해 그 뜻을 새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주 목사는 “누군가는 이 땅의 거룩한 방파제가 되어야 한다. 저 역시 어둠에 덮힌 이 땅에 왔던 선교사들의 심정으로 활동하고 있다. 희생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거대한 악의 쓰나미가 몰려올 때 걱정만 해선 안 된다. 내가 먼저 거룩한 방파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거룩한방파제는 지난 2015년 한국교회 연합단체와 교단, 시민단체가 연합해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를 개최하면서 시작된 단체다. 이후 전국 281개 시군구에 ‘거룩한 방파제’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23년 5월 제1차 순례를 시작했다. 당시 부산에서 서울까지 572km에 이르는 여정이었다.
이후 2차는 목포를 시작으로 임진각까지 이어진 약 596km, 3차는 경주에서 통일전망까지 402km, 4차는 진도에서 거제까지 517km, 5차는 인천 강화에서 강원도 설악항까지 432km, 6차는 제주도를 도는 234km의 코스였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