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제14회 해외석학초청학술강좌
기독교학술원 제14회 해외석학초청학술강좌 참석자 기념 사진. ©기독교학술원 제공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소재 양재온누리교회 믿음홀에서 ‘영국 복음주의 현황과 청교도 신앙유산’이라는 주제로 제14회 해외석학초청학술강좌를 개최했다.

먼저, 개회사를 전한 김영한 원장(본원 원장 샬롬나비 대표 숭실대 명예교수)은 “오늘날 첨단 과학이 발전하는 정보사회에서 세계는 디지털되어 AI로 인하여 인간의 지적 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인간의 마음과 영혼은 편안하지 않고, 지나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표류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날 시대가 종말론적 시대라는 것을 깨닫고, 성경 말씀에 서서 시대를 분별하고, 이 시대의 무도한 세상풍습(성적 타락, 동성애, 동성혼, 낙태, 무신론, 점술, 미신, 이슬람, 종교다원주의, AI-유물주의 등)에 물들지 않고 성도의 거룩한 행실로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기독교학술원 제14회 해외석학초청학술강좌
김영한 원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기독교학술원 제공

아울러 “오늘날 마지막 때의 징조로서 딥스테이트(Deep State)의 종교다원주의에 의한 세계종교 지배 등에 대하여 마지막 날까지 청교도 신앙을 유산을 이어받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성경적 신앙을 지키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제임스 머스커(James Musker, 성경교사·복음전도자·종교관계저술가) 교수가 ‘영국 복음주의의 현황과 딥스테이트의 세속적 관점에 맞서는 청교도 신앙의 유산’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강연은 김영환 선교사(웨일스대 신약박사, 카디프교회 담임)가 통역을 맡아 진행됐다.

◆ 영국 기독교의 뿌리

제임스 머스커 교수는 “기독교가 영국에 들어오기 전에는 앵글로색슨 이교도의 다신교적 전통이 있었지만, 로마 상인과 장인들에 의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했다”며, “로마 군인과 관리들 역시 신앙 확산에 기여했고, 서기 597년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로마에서 파견되어 앵글로색슨족에게 복음을 전파한 것은 영국 교회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했다.

◆ 영국 청교도의 신앙 전통

머스커 교수는 “1611년 킹제임스 성경(KJV)의 등장은 영국 교회의 신앙적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성경 중심의 관점과 금욕주의적 윤리, 칼빈주의 교리, 반가톨릭적 전통을 강화했다”며 “또한 16세기와 17세기 혼란의 시대에도 하나님은 존 오웬, 존 웨슬리, 조지 화이트필드, 존 번연, 윌리엄 윌버포스 등 신앙의 거장을 세워 영국 사회 전반에 부흥을 이끌어 가셨다”고 했다.

◆ 청교도 신앙의 장애물들

머스커 교수는 청교도 신앙의 장기적인 장애물로서 ▲프리메이슨의 신앙 ▲오컬티즘/다종교주의 ▲수비학의 9.11에 따른 뉴에이지 ▲URI(종교연합 이니셔티브) 등을 꼽았다.

그는 “오늘날 안타깝게도 영국교회가 도덕성과 복음전파의 에너지를 잃게 만든 평등법과 동성애법(LGBTQ+)이 2014년과 2020년에 각각 통과되었지만, 교회는 침묵했다”며 “분명히 교회는 성경적 청교도적 신앙의 유산에서 멀어진 것”이라고 했다.

◆ 영국 교회에 직면한 위기와 대응

기독교학술원 제14회 해외석학초청학술강좌
기독교학술원 제14회 해외석학초청학술강좌 진행 사진(왼쪽부터 김영한 박사, 김영환 선교사, 제임스 머스커 교수) ©기독교학술원 제공

머스커 교수는 현대 영국 교회가 직면한 위기에 대해 “딥스테이트가 주도하는 세속주의와 종교 간 혼합주의가 확산하면서, 복음주의 교회들은 성경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실제로 일부 목회자와 교회들은 이러한 흐름에 반대하며 영국교회연합(Churches Together in England)과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 탈퇴하기도 했으며, 합동기도와 같이 그리스도를 언급하지 않는 종교 간 행사에 참여를 거부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영국 사회 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기독교 교육 운동을 언급했다. “세속적 가치와 다종교 교육의 확산 속에서 일부 부모들은 기독교 신앙을 지키기 위해 홈스쿨링을 택하고 있다”며 “유럽기독교교육(Christian Education Europe), 킹스 스쿨(The King’s School, Witney)과 같은 독립 기독교학교의 성장은 바로 이러한 흐름의 반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LGBTQ+ 교육과 다종교 의무교육을 거부하는 기독교 가정이 늘어나면서, 기독교 옹호단체들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머스커 교수는 “Christian Concern, The Christian Legal Centre, The Christian Institute와 같은 단체들이 생명, 결혼, 가족, 교육, 언론의 자유 문제에서 전통적인 성경적 가치를 옹호하고 있다”며 “이 단체들은 신앙을 이유로 차별과 법적 조치를 겪는 기독교인들에게 법적 지원을 제공하며, 신앙의 자유를 수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 복음주의 교회가 정부의 성교육 정책(RSE)에 반대하며 벌이는 운동도 언급했다. 머스커 교수는 “정부가 시행하는 성교육과 LGBT+ 문화는 성경적 가르침과 배치된다”며 “일부 교회들이 동성 축복 예배를 거부하고 종교 간 행사 참여를 단호히 거절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FIEC, 그레이스 침례교, 개혁 장로교와 같은 자유 복음주의 교회들이 신학적 분리와 독립을 유지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영국 복음주의 교회가 사회적으로 점차 소외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신세계 질서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세속적 흐름은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을 사회의 주변부로 밀어내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사회적 현상이 아니라 영적인 전쟁”이라며 “비밀정치조직은 사탄에게서 권세를 얻었고, 인류를 통제하려는 거대한 기만의 도구로 작동하고 있다. 영국 교회가 이를 분별하고 성경적 믿음을 붙잡아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머스커 교수는 정치적 시민불복종운동의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민불복종운동이 제안되었으나, 대중은 적이 누구인지, 어떤 세력이 사건을 주도하는지 알지 못한다”며 “결국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이 아닌 영적 권세와의 싸움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만이 이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교회를 향한 메시지

끝으로 그는 “영국 청교도들처럼 한국의 청교도들도 세속적 흐름과 영적 어둠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성경 말씀을 붙들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의지할 때만이 참된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행사는 질의응답, 김영한 원장의 종합, 박봉규 목사(본원 사무총장, 전 한장총 목회자교육원장)의 광고 순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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