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구세군이 수해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세군

전국적으로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피해 지역에 긴급히 달려가 위로와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로 21일 현재까지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재민 규모도 약 1만4천 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경남 산청, 충남 서산, 경기 가평, 광주 북구 등으로 파악됐다.

산사태와 하천 범람, 도로 유실 등으로 공공시설 피해만 1,900건에 달하며,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과 상가 등 사유시설 피해도 2,200건을 넘었다. 현재 수천 명의 이재민이 체육관과 마을회관 등에 임시 대피 중이며, 아직까지 귀가하지 못한 이들도 많다.

기상청은 여전히 일부 남부지방과 충청권,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산간 지역의 경우 추가 산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처럼 국가적 재난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한국교회는 다양한 방식으로 현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은 경남 산청에 임시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현장 중심의 복구 지원 활동을 진행 중이다. 피해가 집중된 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봉사자들을 조직해 긴급 정비와 정리 작업에 돌입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도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광주광역시에 긴급히 도착한 연합봉사단은 서울에서 실어온 구호 텐트와 조끼, 전기포트를 현장에 전달했으며, 날씨가 허락하는 대로 텐트를 설치하고 이재민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구세군 한국군국(사령관 김병윤)은 충남 예산 지역에 이동급식차량을 배치해, 하루 세 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충전기, 의류, 이불, 생수 등 생활 필수품을 꾸러미 형태로 전달하며 대피소 생활을 돕고 있다. 구세군은 당진, 천안, 아산 지역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구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폭우는 특히 지방 중소 도시와 농촌 마을에 더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가운데, 교계 단체들의 발 빠른 대응은 이재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 봉사단체들은 장기적인 복구 작업과 재난 심리 치유 프로그램 등으로 지원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21일부로 호우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했으나, 강수 예보가 여전히 이어지는 만큼 추가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회와 민간 단체들의 지속적인 협력이 피해 복구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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