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서울 포럼
 행사가 열리는 모습.©노형구 기자

2025 제14회 서울포럼(위원장 최경기 목사) 본포럼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남서울교회(담임 최성은 목사)에서 ‘교회를 약화시키는 세계관의 정체와 성경적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첫 번째로 김병호 목사(수원풍성한교회 담임, D6KOREA 사무총장)는 ‘세대 간의 신앙 계승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서울 충신교회는 2000명 출석에 주일학교는 600명이 출석, 이에 반해 서울 소망교회는 6만 명 출석에 주일학교는 600명이 출석하고 있다”며 “이렇게 극명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저출산, 주일학교와 부흥에 관한 성경적 세계관이 자리잡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세계관이 토론과 논쟁으로 생성된다면, 작금의 위기에 대한 해법에는 유대인의 교육법인 하브루타 학습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종래 아이에 대한 부모의 대화는 권위와 지시로 점철돼왔다. 부모와 자녀 간 인격적 관계 향상을 위해선 진실한 회개 그리고 자녀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와 자녀 간 대화가 없는데 어떻게 신앙전수가 시작될 수 있는가”라며 “신앙전수에는 하브루타 학습법이 효과적인데, 이를 기초로 가정과 교회가 함께하는 교육법이 바로 D6”이라고 했다.

그는 “D6 교육법은 신명기 6장 6절 말씀을 토대로 교회와 가정에서 3세대 통합예배와 식탁공동체, 3세대 통합 주일학교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제14회 서울 포럼
김병호 목사.©노형구 기자

이어 “제가 시무하는 교회에서 만 16개월 신생아부터 어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릴 정도로 교회의 세대 통합예배를 중시한다”며 “특히 3세대 통합 주일학교는 부모와 선생님 아이들과 함께 교육이 이뤄진다. 아이에 대한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선 부모가 먼저 교육 내용을 예습해야 한다. 즉 D6의 핵심은 세대 통합이 가정에서도 그대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신앙 전수는 결국 교회만의 책임이 아니라 가정과 교회가 함께하는 것”이라며 “창세기 18장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신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자신만이 아니라 세대에서 세대로 준행하기 위함이라고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았지만, 불평불만을 끝없이 표출하고 세속화로 흐르고 있다”며 “광야 생활을 목전에 둔 이스라엘 백성과도 같다. 한국교회가 위기를 극복하려면 하나님의 은혜를 부모와 자녀들이 풍성히 누리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박창원 목사(포항장로교회 담임, 전 SFC경동지역대표간사)는 ‘우리 시대에 복음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박 목사는 “유튜브 시대 좋은 설교를 언제든지 들을 수 있지만, 나의 상황에 꼭 맞는 설교는 아니라고 본다. 왜냐면 그것들은 사역의 대상이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내가 속한 교회에서 선포되는 설교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말씀”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속한 교회가 변화할 때 지역사회가 변화되고, 이에 따라 세상이 변화될 것”이라며 “교회를 약화하는 요인은 포스트모더니즘이 아니다. 세상을 향한 탐심 등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의 죄악을 제거해야 하며, 이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자는 교회에서 복음의 진리를 들어야 본인이 변화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개인의 스마트폰 탐닉 현상은 이 시대의 개인주의화 현상과 맞물린다. 즉 모든 이들이 질서와 규율보단 개성과 자유를 탐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병든 이 세대를 치유할 수 있다”고 했다.

박창원 목사는 “‘숏폼’의 시대에서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는 설교는 ‘롱폼’의 설교가 아니라 준비되지 않는 설교”라며 “준비된 ‘딥폼’의 설교를 말하려면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설교해야 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그러나 사람들의 본성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설교는 본질상 어려운 것”이라며 “하지만 영생의 말씀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고, 하나님은 택한 사람에게 반드시 그 말씀이 들리도록 역사하신다”고 했다.

특히 “사도행전 18장에서 복음을 전하다 계속된 핍박으로 두려움에 짓눌렸던 바울에게 하나님은 ‘주님의 백성이 성 중에 많으니 두려워말라’고 하셨다”며 “하나님 나라는 전체의 운동이 아니라 성도 개개인이 삶 속에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분투할 때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

제14회 서울 포럼
박창원 목사.©노형구 기자

아울러 “성경은 에덴의 결혼에서 시작해 어린양의 결혼 잔치로 끝난다. 즉 성경은 하나님과의 신자 간 결혼을 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세상은 결혼의 기쁨을 죽이고 장례식장을 만들어 버리고 있다”며 “요한복음 2장에서 가나의 혼인 잔치의 기쁨이 서서히 줄고 있는 상황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참된 남편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 그에게 의탁할 때 깊은 기쁨과 안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는 성경에 감춰진 복음의 비밀을 발견하고 풀어내는 것”이라며 “교리는 성경 전체에 흩어진 복음의 내용을 담아낸 것으로, 십계명·사도신경·주기도문이 그 핵심이다. 여기서 계승된 교리문답으로 존 칼빈의 기독교강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웨스트민스터 교리문답이다. 설교를 준비할 때 교리는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망이 없는 설교는 죽은 설교다. 책망은 복음의 핵심이다. 왜냐면 책망을 통해 신자들로 하여금 죄에서 돌이키도록 하는 것”이라며 “차별금지법 지지자들도 동성애의 죄성을 부정하고, 우리를 존재로서 위로해달라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죽은 설교가 횡행하는 이 시대의 표상과도 같다. 위로도 필요하나 복음의 일차적 목적은 죄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죄에서 자유 해야 진정한 위로를 누릴 수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에서 용납받고 자유하며, 이러한 용납에 따른 기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가는 게 복음이면서, 이를 설교하는 것이 설교자의 책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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