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2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 도착, 특파원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2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 도착, 특파원단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와의 관세 및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최 부총리는 도착 직후 덜레스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 측의 관심사를 경청하고, 우리 입장도 적극 설명하겠다"며 "서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오는 24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 워싱턴DC에서 '한미 2+2 통상협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책정한 뒤 이를 90일간 유예하고, 현재 10%의 기본관세만을 적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첫 공식 협의로, 양국 간 긴장 완화 및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의미가 크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각각 협상의 총괄 및 실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약 1시간가량 진행될 이번 회의에서는 관세 및 무역수지 외에도 조선산업 협력,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방위비 분담, 환율 정책, 주한미군 관련 사안 등 폭넓은 주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 깜짝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일본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약 50분간 직접 참석한 바 있어, 이번 협의에서도 유사한 형식의 깜짝 방문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는다. 다만 이번 회의는 백악관이 아닌 재무부 청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논의 결과는 목요일에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으며, 베선트 장관과의 양자 회동도 이번이 처음이다.

최 부총리는 이번 방미 일정 중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춘계 총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IMF 이사국 대표(Governor) 자격으로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참여하며, 중국과 독일 등 주요국 재무장관들과도 개별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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