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총회장 류승동 목사
기성 총회장 류승동 목사 ©기독일보 DB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류승동 목사가 2025년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류 총회장은 “지난 2000년간 교회는 부활절을 지켜왔다. 춘분 이후 첫 만월(滿月)을 지난 첫 번째 주일을 부활절로 확정한 325년 니케아공의회의 결정은 니산월 15일이라는 히브리인들의 달력 체계에서 벗어난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구약시대의 유대인들은 농경과 목축이 혼합된 사회였고 그들은 각종 절기에 맞춰 살아왔다. 유대인들에게 ‘절기’란 신앙의 체계이자 농사의 때를 알리는 알람이었고 한 해의 범주를 나타내는 지표였다. 따라서 율법을 통해 규정된 ‘완벽한’ 삶의 틀을 가지고 있던 유대인들에게 ‘부활절’은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해서는 안 되는 ‘일탈’이었다”고 했다.

이어 “부활절은 그래서 우리에게 더 큰 의미를 준다. 그것은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모든 것들을 깨뜨리는 ‘틈’이고, 가장 공포스러운 인류의 한계점인 종말, 즉 ‘죽음’을 깨뜨리는 ‘은혜’”라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으며 ‘중생(重生)’의 경험을 누린다. 세상이 정한 ‘틀’을 벗어나 ‘성결(聖潔)’의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 ‘부활’이 죽음을 치유한 것처럼, 성결한 그리스도인은 육신의 병과 혼탁한 세상을 치유하는 ‘신유(神癒)’의 은사를 경험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은 이제 곧 다시 오실 주님의 ‘재림(再臨)’을 고대하는 남은 자의 인생으로 우리를 이끌어준다”고 했다.

류 총회장은 “매년 반복되는 ‘부활절’은 달력 안에 박제된 절기가 아니라 마라나타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베푸시는 은혜”라며 “전쟁과 기근과 혼란과 혼동으로 무너져가는 이 땅에 여전히 희망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선포하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우리는 이 은혜와 이 사랑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성 #부활절 #류승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