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58.45)보다 15.06포인트(2.29%) 떨어진 643.39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2334.23)보다 40.53포인트(1.74%) 하락한 2293.70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3.2원)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58.45)보다 15.06포인트(2.29%) 떨어진 643.39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2334.23)보다 40.53포인트(1.74%) 하락한 2293.70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3.2원)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뉴시스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가 본격적으로 발효되면서 국내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334.23)보다 40.53포인트(1.74%) 하락한 2293.70으로 마감되며 2300선을 내줬다.

이날 지수는 2320선에서 출발한 뒤 장 초반에는 보합세를 보였으나, 오후 1시 미국 상호관세가 공식 발효되자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낙폭이 빠르게 확대됐다. 이후 하락세는 장 마감까지 이어졌고, 지수는 결국 2290선 초반까지 밀렸다.

이번 급락은 미국발 관세 조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1조9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기관도 752억 원을 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9424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물 소화에 나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에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그동안 관세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제약·바이오 업종에도 충격이 전해졌다. 셀트리온을 비롯한 주요 제약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도입 예고는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자극했다"며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와 동조하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0.60%)와 변동성지수(8.30%)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종이·목재(-4.85%), 오락·문화(-4.45%), 의료·정밀기기(-3.73%) 업종은 낙폭이 특히 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93%), SK하이닉스(-2.65%), LG에너지솔루션(-1.26%), 삼성바이오로직스(-1.20%), 현대차(-0.67%), 삼성전자우(-0.67%), 기아(-0.59%), 셀트리온(-5.2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0%), NAVER(-1.50%) 등이 줄줄이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58.45) 대비 15.06포인트(2.29%) 하락한 643.39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심리 위축이 뚜렷하게 반영된 하루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0.62%)와 코오롱티슈진(1.81%)만이 상승했고, 알테오젠(-3.61%), 에코프로비엠(-0.11%), HLB(-5.56%), 에코프로(-3.73%), 휴젤(-5.21%), 클래시스(-4.14%), 삼천당제약(-12.23%), 라가켐바이오(-1.06%)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73.2원)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에 마감됐다. 환율 상승은 관세 충격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증가와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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