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군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자들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훈련과 무장 상태가 일부 러시아군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페트로 하이다슈크 우크라이나군 제80독립공중강습여단 선임상사는 15일 에스프레소TV와의 인터뷰에서, "포획된 러시아군에 따르면 북한군의 장비와 훈련 상태는 러시아 계약 군인을 크게 앞섰다"고 밝혔다.
하이다슈크 상사는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훈련받았지만, 실전에서는 독립적으로 작전을 수행한다고 전했다. 러시아군 포로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군의 주요 임무는 공격 작전이며, 러시아군은 북한군의 작전 성공 이후 진지 확보 역할을 맡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군과 러시아군은 언어 장벽 및 생활 방식의 차이로 인해 전투를 제외한 합동 활동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NATO 군사위원장 롭 바우어 역시 "언어 문제로 북한군과 러시아군 간 협력이 원활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패트릭 라이더는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비교적 잘 훈련된 보병 중심 병력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북한군은 유능하며, 전장에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매우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북한군의 투입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을 지키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점차 이득을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북한군이 활발히 동원되고 있으며, 북한군 사상자는 약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정보원은 이 중 전사자가 3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상반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생포된 북한군 병력 2명이 병동에서 심문받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포로 교환을 제안했다. 이는 북한군의 존재와 역할을 국제적으로 부각하며, 전쟁 상황에서의 외교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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