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연말 2024년을 보내며 오래전 진해 육군대학에서 함께 공부했던 동기생들 몇 명이 서울에서 부부모임을 가졌다. 대전에서 온 동기생 부부가 오랜 만에 참석을 했다. 이 친구는 필자와 각별한 사이로 서울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한 수재다. 당일 필자는 새벽기도를 마치고 삼각지를 거쳐 남영동을 따라 용산고등학교 앞을 지나 남산 정상을 찍고 집으로 복귀하였다. 필자는 새벽기도 후에 가끔씩 이 코스로 운동을 한다. 마침 동기생에게 아침에 너의 학교를 지나왔다 안부를 전하니 친구는 오늘 잠을 한 시간 정도밖에 못 잤다고 했다. 부인이 새벽공양을 드리기 때문에 자신은 믿음은 없지만 부인이 열심인지라 매월 초하루와 보름은 잠을 못 잔다고 한다.
이 친구의 부인은 독실한 불교신자로 군 생활을 할 때에도 어느 부대에 가든지 항상 절 청소를 도맡아서 했기 때문에 사찰을 관리하는 병사들이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정결한 삶을 추구하기 때문에 매일 규칙적으로 불경을 암송하거나 기도한다고 했다. 시간이 나면 주변 사찰을 방문하고 삭망인 초하루와 보름은 새벽 3시 기도시간을 맞춰야 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했다. 필자도 30분 기도를 위해 하루 종일 준비하는 정성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스님들은 새벽공양부터 저녁공양까지 많은 시간을 도(道)를 찾기 위해 고행을 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에 동안거 하안거를 위해 별도의 암자에서 도를 닦고 어떤 분은 일천 일을 기도하며 수련하기 위해 누구도 만나지 않고 혼자서 수도를 한다는 영상도 최근에 본 적이 있다. 진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도 해 본다. 필자는 기회가 되면 이들과 편하게 대화를 하고 전도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Q&A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이와 같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친구와 친구의 부인의 열성을 칭찬하고 한 가지 제안을 했다. 불경을 좋아하니 비교 차원에서 성경 일독을 권했다.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받았다. 다음에 만날 때 성경을 선물로 줄 생각이다. 차 한 잔 하면서 Q&A를 하고 복음을 전할 생각이다.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그 열정이 아깝지 않은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말씀한 성철스님과 같이 죽음을 앞두고 지옥문이 눈앞에 펼쳐지면 얼마나 허망하고 후회가 막심할 것인가? 긍휼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세계로교회의 손현보 목사의 천국복음 전파에 대한 열정을 본 받아야 할 때다.
사도바울은 성령을 받은 우리도 하나님의 법과 육신의 법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기록하였다. 아담과 하와의 원죄로 인한 인간의 숙명이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7:24~25, 롬8:1~2),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8:5)고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빛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롬8:12~17)고 말씀하였다.
이와 같이 성령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소망을 가지고 참고 기다리면 반드시 성령 하나님께서 승리의 길로 인도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6~28)고 말씀하였다. 얼마나 감사 찬양할 일인가? 성령하나님을 주신 성부 성자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바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도 하나님의 성령이 내주하고 있는 하나님의 사람을 대적할 수 없다.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8:31~34)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칼이랴 기록된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8:35~39)고 말씀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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