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마이크 왈츠 美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 ©wiki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왈츠 내정자는 12일(현지시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며칠 내지 몇 주 내에 전화통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 장소로는 스위스와 세르비아가 유치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왈츠 내정자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완전 수복이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 구석구석에서 모든 러시아인을 추방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트럼프 당선인도 이 현실을 인정했고, 전 세계가 이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은 큰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측이 제시한 협상안에는 현재 전선 동결,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 가입 20년 유예, 유럽 평화유지군 배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조건으로 러시아 점령지 즉각 반환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상태다.

러시아 측도 대화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 트럼프의 대화 제안을 "환영한다"며 러시아가 회담에 어떤 전제조건도 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20일 취임 예정인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9일 푸틴과의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키스 켈로그 러우전쟁 특사 내정자는 종전 시기를 "트럼프 취임 후 100일 이내"로 제시하기도 했다.

왈츠 내정자는 또한 우크라이나의 병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징집 연령을 현행 25세에서 18세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회담 방식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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