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누구누구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찾은 마구간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아기를 마구간에서 해산하고 구유에 누였습니다. 이 얼마나 초라한 모습입니까? 물론 이 아기를 찾아 경배하는 이들이 있는 목자들, 남들이 다 잠자는 밤에도 양을 지켜야 하는 고달픈 삶을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들 처음 성탄은 피곤하고 힘에 쉽게 경배하지 못 냈습니다. 저들 무엇을 새냈습니까? 대단히 로마나 예루살렘 같은 화려한 도시였습니까? 베들레헴 시골 동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구원이라면 세상의 모든 이들 함께 기뻐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마구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 아니지 알았습니까? 우리는 왕궁을 원하는데 하나님은 마구간 말구유를 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지 않으시고 이 땅에 오시지 않았다면 생명의 구원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셨기에, 구원은 하나님께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과 같이 되셨습니다. 과거 원하는 황제의 아들이 아니라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오셨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성탄이 예루살렘과 로마의 왕궁에서 권력자의 축하 받기를 베들레헴의 말구유에서 목자들을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이 모두가 생명의 구원을 위한 것 아닙니까? 하나님의 사랑 때문 아닙니까? 천군천사들이 찬양하는 말씀이 들립니다. “더없이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눅2:14)

생명의 구원는 이렇게 조용하게 되었습니다. 베들레헴에서부터, 말구유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만삭이 된 여인을 마구간으로 몰아내고 거기서 해산을 하게 하고 아기 예수는 말구유에 눕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참으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배척과 모욕을 다 참으시고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분명히 구원의 사건입니다. 그 사건은 바로 구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구유는 온유와 겸손이고 구원이 징표입니다. 오늘 저 역시 참되고 진실한 구유를 마련하여 아기 예수의 성탄을 이루게 하옵소서. 빛도 없이 저의 마음을 비워놓고 아기 예수를 맞게 하옵소서. 성탄을 통해 이루는 생명과 구원에 함께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0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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