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미솔 대표(플리크, 유튜브 ‘돈많은언니’)
염미솔 대표(플리크, 유튜브 ‘돈많은언니’) ©복음한국TV 영상 캡처

청년사역단체 복음한국이 지난 7일 개최한 11월 ‘랜선 수련회’에서 염미솔 대표(플리크, 유튜브 ‘돈많은언니’)가 청년들에게 간증을 전했다. 염 대표는 고등학생 때 부모님이 신용불량자가 되면서 가난에 치여 자존감이 낮고 우울감으로 어두웠던 고난의 시절을 하나님께서 단련시키시고 가장 좋은 길로 가장 완전한 길로 인도하신 과정에 대해 간증했다.

염 대표는 중국 유학 시절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된 체험을 전했다. 그녀는 “환경은 어려웠지만 항상 꿈은 원대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NGO 단체, 그 끝판왕인 UN에서 일하고 싶었다. 항상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문을 열어 달라고 기도했다. 어느날 교회에서 기도하는데 한 집사님이 조카가 중국 대학으로 편입준비를 한다는 얘기를 하셨다. 그 순간 중국이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어렵게 돈을 마련해서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잘 사는 친구들과 달리 제가 갈 수 있는 곳 중 하나는 교회밖에 없었다. 그런데 교회에 앉아 있으면 집사님들한테 전화가 걸려 왔다. 치약을 사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 치약 필요한 친구가 없냐는 전화가 걸려 오고, 식탁이 필요하면 식탁이 필요한 친구가 없냐는 전화가 걸려 왔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제가 필요한 것들을 하나님께서 메추라기처럼 가져다 주셨다. 이런 경험들이 한 번, 두 번 쌓일 때마다 하나님이 내 삶에 개입하고 계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녀는 “어느 날 교회 40일 특별 새벽기도회에 참석했다. 22살 때까지 저의 기도제목은 제발 우리 가정이 가난에서 벗어나게 돈을 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 항상 저는 하나님이 돈을 주시면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런 기도를 반복적으로 드리던 어느 날, 하나님이 왜 나한테 돈을 주셔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됐다. 당시 엄마가 매달 보내주는 20만 원의 용돈에서 2만 원 십일조 하는 것도 아까워하는데, 하나님이 돈을 주시면 하나님나라를 위해서 쓴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제 머리를 강타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진짜 돈을 갖고 싶은 이유는 나의 안위를 위해서인데 그걸 포장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일을 끌어다가 하나님을 속이려고 했다는 걸 발견하게 됐다. 나의 위선 된 감정을 직면하고 나니까 그 이후로 새벽기도 시간마다 하나님 앞에 부끄럽다는 마음으로 그저 울기만 했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몇 날 며칠을 울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 세상 가장 부유한 자보다 부유하고 이 세상 가장 높은 자보다 높은 내가 너의 아빠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셨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제 삶은 근거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했다.

또 “하루는 청년부 친구들과 1박 2일로 수련회에 갔다. 둘째 날 아침 큐티 시간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밖으로 큐티 책을 들고 나갔다. 한참 큐티를 하는데 제 몸을 감싸는 바람 소리,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제 귀에는 ‘미솔아 사랑한다, 내가 너를 진짜 사랑한다’는 소리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자연의 모든 창조물들로 저를 사랑한다는 고백을 그 아침에 들려주셨다. 하나님께선 이 세상 모든 피조물을 통해 우리를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에게 전달하고 싶어 하신다는 걸 그날 깨닫게 되었다”며 중국에서 만나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깊다고 고백했다.

염 대표는 “힘들었던 지난 시기를 버틸 수 있던 건 이 고난의 경험이 언젠가 내 간증의 역사가 될 거라는 마음이었다. 결국 내가 힘들 때마다 악한 길로 빠지지 않고 선한 길로 갈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이 고난의 과정을 하나님이 언젠가 쓰실 거라는 거였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운영하는 커뮤니티에서 글쓰기 챌린지를 한 적이 있다. 하루는 글감의 주제가 만약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다 하고도 많은 돈이 있다면 남은 돈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였다. 부모님이 오랜 시간 병상에 있던 분들은 의료재단을 만들어 돕고 싶다고 했고, 가난해서 공부할 수 없던 분들은 장학재단을 만들어서 돕고 싶다고 했다. 제가 이런 답변을 얻으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난을 주신 이유는 그 고난을 경험함으로써 그런 고난을 겪는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라는 걸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가난했기 때문에 저와 같은 시절을 보내는 친구들을 보면 마음이 움직인다. 하나님께서 그 고난의 시간들을 나와 같은 일을 경험하고 있는 친구들을 돕기 위해서 나를 그렇게 쓰셨다는 걸 알게 되었다”며 자신이 겪은 고난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인턴 월급 40만원에서 360배의 물질 축복을 받은 사업가로 성장한 염 대표는 “소득이 늘던 때 다시 청지기 재정 교육을 듣게 되면서 그 가운데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하심을 발견했다. 지난 10년간 하나님께서 나한테 왜 이런 물질의 은사를 허락하셨는지를 청지기 교육을 다시 들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10년 전에는 청지기재정교육이 내 인생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선 10년 전에 이미 그 교육을 듣고 하시고 그 10년의 시간 동안 그것을 하나하나 시키게 하심으로써 저를 청지기로 세워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청년 시절에는 세상적으로 가치 있는 것을 내 삶에 허락해 달라고 구하는 시기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적재적소에 나에게 맞는 적기에 분명히 주신다.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하나님을 잃지 않게 도와달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시간이 청년의 시기에 정말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제가 하나님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큰 비법을 뽑으라면 누가복음 16장 10절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이다. 청년의 때에 착각하기 쉬운 건 내 꿈과 비전이 원대하기 때문에 내가 하는 지금의 작은 일에 가치를 두지 않는 것이다. 저는 월급을 40만 원만 받을 때도 엄마와 이모의 식당 운영을 도와줄 때도 한 번도 이 일을 작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을 내가 잘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모든 작은 노력들을 하나님께서 모두 다 지켜봐 주셨다는 걸 요즘 들어 더욱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염 대표는 “내가 하는 작은 일을 하찮게 보지 말고 작은 일에 충성하기 바란다. 지금 하고 있는 작은 일에 충성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것보다 더 좋은 기회를 하나씩 주시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그때마다 감사함으로 순종하는 마음으로 충성을 다해보시길 바란다. 지금 하는 일이 내 기준에 너무 부합하지 않는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실 큰 계획하심을 기대하면서 최선을 다해보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첫 번째,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앞이 보이지 않고 의문이 드는 그 순간마저도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그 모든 것을 해야 한다. 절대로 하나님 밖으로 벗어나지 말고 하나님 안에서 그 모든 것을 다 감당해 내시길 적극적으로 권면 드린다. 두 번째는 하나님 앞에서 솔직해야 한다. 저의 모든 위선이 벗겨지고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워지는 순간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비로소 저를 만나주셨다. 세 번째는 청년들이 하나님 앞에서 원대한 꿈을 가지면 좋겠다. 지금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좋은데, 하나님 앞에서 원대한 꿈을 가지고 그것을 좇아가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권면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인격을 제한하지 않으면 좋겠다. 저는 하나님 능력의 방대함은 인정하면서 하나님의 성품을 제한하면서 살았다. ‘내가 이거 안 하면 하나님이 언젠가 벌주시겠지’ 이런 기복신앙적인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랑 그 자체다. 우리가 어떤 존재여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단 하나의 메시지는 ‘나는 너를 사랑한다’이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자유롭게 누리면서 사는 삶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염 대표는 “하나님은 찬양의 가사처럼 가장 좋은 길로 가장 완전한 길로 이끄신다. 그 다음 가사가 ‘오늘도 날 이끄심 믿네’다. ‘언젠가’가 아니라 ‘오늘도’다. 오늘도 하나님께선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가장 완전한 길로 내 지혜로 측량 못 할 그 길로 안내하고 계시다. 그러니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하나님 안에서 버려지는 시간은 없다는 걸 꼭 염두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면서 하나님이 내 삶에 펼쳐 주실 그 놀라운 것들을 기대하는 삶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길원평 교수와 염미솔 대표와의 토크쇼
길원평 교수와 염미솔 대표와의 토크쇼 ©‘복음한국TV‘ 영상 캡처

이어진 길원평 교수와의 토크쇼에서 염미솔 대표는 “제가 신앙생활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기반은 교회 공동체였다. 크리스천 청년들이 연합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또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면서 공동체의 힘이 많이 약화됐다는 느낌이 든다. 또 하나 느끼는 게 평신도 사역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크리스천에 대한 안 좋은 인식들이 많다. 제가 청년들에게 원대한 꿈을 꾸라고 말한 그 기저에는 크리스천도 멋지게 살면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삶으로 보여주자는 게 있다. 크리스천이라는 게 자랑이 되는 삶, 그런 역할을 청년들이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청년들에게 “삶에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껏 느끼되 바운더리는 있어야 한다. 사실 그 바운더리를 성경에서 가장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청년들의 하나님을 체험의 하나님, 경험의 하나님으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진짜 말씀하고 싶은 내용은 성경 안에 이미 있다. 그걸 꼭 가져가는 시간을 하루 10분이라도 만들면 좋겠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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