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식 사진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6일(수) 오후 시청각장애인에게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서울 강남구 수서동 밀알복지재단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은 지난 26일(수) 오후 시청각장애인에게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서울 강남구 수서동 밀알복지재단에서 개소식을 가졌다고 27일(목) 밝혔다.

서울특별시 지원(복권기금)으로 설립된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는 서울에 거주하는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의사소통과 자립 능력을 향상시켜 사회 참여를 도모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센터는 전맹난청, 약시난청, 약시농, 전농전맹 등 각 시청각장애인의 장애특성과 욕구에 맞는 학습 유형을 개발하고, 아동부터 성인까지 연령별 교육을 제공하여 각 장애인에게 개별화된 학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95.53m2 규모의 센터는 시청각장애 아동에게 촉각 치료, 심리, 놀이, 감각통합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특수교육실’, 성인 시청각장애인의 일상생활 기술을 훈련하고 실습하는 ‘일상생활훈련실’, 시청각장애인의 자조모임과 시청각장애인 전문가 양성 교육, 촉수어·점자 교육, 직업훈련 등이 진행되는 ‘프로그램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장애 분야 관련 인사 등 90여 명이 참여했으며, 밀알복지재단의 시청각장애인 사업추진현황 보고와 함께 시설 라운딩, 사업 시연회가 진행됐다. 시연회에는 시청각장애인이 점자 명함을 제작해 수익을 얻는 ‘점자 명함 만들기’ 직업훈련과, 점자정보단말기를 활용해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의사소통 교육 현장이 소개되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서울시에는 시청각장애인들이 약 1400명 정도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을 위한 학습지원센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서울시에 감사드리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밀알복지재단도 힘을 합쳐 시청각장애인들의 복지와 인권 증진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개소식에 참석한 서울특별시 조미숙 복지기획관은 “앞으로도 서울시는 계속해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도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시청각장애인 당사자 김지현 씨는 “시청각장애인들이 일상생활부터 직업훈련, 언어 교육까지 할 수 있는 센터가 만들어진 것이 너무나 감격스럽다”며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서울특별시와 밀알복지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우석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장은 “센터를 통해 시청각장애인의 역량을 강화하여 자립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시청각장애아동 특수교육과 성인 직업훈련을 통해 시청각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한편 ‘헬렌켈러’라 불리는 시청각장애인은 시각과 청각의 기능을 동시에 잃은 장애인이다. 우리나라에는 약 1만 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어 의사소통의 단절은 물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이 큰 실정이다.

이에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019년 4월 국내 최초로 시청각장애인 종합지원센터인 ‘헬렌켈러센터’를 설립해 시청각장애인의 권리 증진을 위한 교육, 인식개선, 옹호활동, 입법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번에 문을 연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는 ‘헬렌켈러센터’의 부설기관으로 교육 부문에서 심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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