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근 목사
지용근 목사가 2023 청소년 사역자 컨퍼런스에서 자신이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상진 기자

한국월드비전(대표 조명환 회장) 주도로 몇 개의 청소년 사역단체와 기관이 합력해 3~5일 일정으로 서울 신용산교회에서 2023 ‘청소년 사역자 컨퍼런스’를 진행 중에 있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국제 월드비전이 지난 2021년 몇 개의 기관과 연합으로 세계의 다음 세대들의 성향과 교회에 대한 인식 등을 이해하고 ‘청소년’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통계 조사’를 실시한 후 작성한 보고서인 ‘오픈 제너레이션(Open Generation) 글로벌 리서치’를 소개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지용근 소장은 3일 이 컨퍼런스에서 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도출한 ‘한국 청소년과 세계 청소년들의 통계를 비교하며 분석한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지 목사는 이에 대해 ‘자기인식’, ‘예수 그리스도와 기독교인에 대한 인식’, ‘종교생활/신앙 인식’, ‘성경에 대한 인식’, ‘세상에 대한 인식’ 등 5가지 범주로 나눠 설명했다.

글로벌 리서치 '오픈 제너레이션의'의 통계조사 대상으로는 26개국, 만 13~17세의 청소년들로, 부모를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24,870명이 응했으며 한국 청소년 1,004명이 포함된다. 조사 기간은 1차 2021년 7월 21일부터 8월 24일(26개국 24,557명)이었으면 2차로 2022년 2월 뉴질랜드 313명을 추가했다. 이번 조사는 월드비전(World Vision), 알파(Alpha), 비블리카(Biblica), Association of Christian School International, Bible Study Fellowship, CIY(Christ In Youth), Chrisitian Vision 등이 의뢰했다. 조사기관은 바나 그룹(Barna Group)이다.

지 소장은 ‘청소년들의 자기 인식’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 청소년은 사회에 대해 대체로 낙관주의, 자신감, 공동체의식이 높으나, 정서적 건강과 안정감에서 세계 청소년보다 떨어진다”며 “기독교 청소년의 경우 타인에 대한 ‘영적 관심’은 낮지만, ‘전도 관심도’는 세계 평균보다 높다. 특히 한국 청소년들은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이 세계 평균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반면 헌신된 기독교 청소년의 경우 삶의 ‘만족도’와 ‘안정감’은 매우 높다”고 했다.

그는 ‘전 세계 10대 청소년들’의 ‘예수 그리스도와 기독교인에 대한 인식’에 대해 “복음의 핵심요소를 일부 인정하는 모습들이 보인다”며 “그러나 대체적으로 이들이 복음의 실재를 인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이것은 정적인 인식에 가까운 믿음이지 역동적 신앙의 모습은 아니다. 또한, 역사적 인물로 예수를 인정하나 현재에도 역사하는 하나님의 성육신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지용근 소장 오픈제너레이션
에수그리스도에 대한 세계 청소년 평균, 한국 청소년, 한국 개신교 청소년들의 인식 비교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이어 “한국 개신교 10대의 3명 중 2명(68%)은 세상과 구별된 삶을 원치 않는다. 이것은 이들이 예수를 믿는다고 말하지만, 예수를 따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또한, 한국 청소년들의 40%는 십자가 사건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적, 인격적 소통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오늘날 우리의 삶에 간섭하고 역사하시는 분으로 인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종교생활과 신앙 인식’에 있어서 “자신을 헌신적인 기독교인이라고 말한 청소년 비율이 세계 평균은 22%이며, 한국은 13%이다. 한국 개신교 청소년 중 예수를 따르겠다고 서약한 비율은 37%”라고 했다.

이어 “글로벌 청소년들의 75%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 청소년들은 55%만이 종교를 가지고 있다. 한국의 45%는 무종교”라며 “한국의 일반 청소년도 종교의 유무와 상관없이 절반 정도가 ‘신적 존재에게 기도하는 것’에 대해는 긍정적인 인식(50%)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개신교 청소년들은 ‘일주일에 한 번 예배참석’ 비율이 50%이다. 소속감을 느끼는 비율도 50%로 개교회에 대한 소속감이 떨어진다. 종교 공동체에 대한 만족은 54%로 세계 평균(67%)보다 낮다”며 “또한, 한국 청소년들의 ‘매주 성경읽기’는 15%인데, 반해 찬송을 지속적으로 부르는 비율은 49%로, 한국 청소년들은 ‘제자도 교육’의 필요성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한국 개신교 청소년들은 세계 평균에 비해 빈곤, 실업, 정치문제 등 사회 문제에 대해 낮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지 목사는 ‘청소년들의 성경에 대한 인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성경에 참여적인 청소년들이 삶에서 안정감과 행복감 등에서 긍정적인 지표가 나온다”며 “그런데 한국 개신교 청소년들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에 46%로, 세계 평균(50%)보다 낮다. 한국 개신교 청소년들은 세계 평균에 비해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인식이 떨어진다”고 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모든 청소년들의 ‘성경에 대한 이미지’는 ‘평화로움’, ‘동기 부여됨’, ‘사랑받음’, ‘살아있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며 “그런데 세계의 청소년들은 인쇄된 버전의 성경을 이용하지만 한국 개신교 청소년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읽는 것을 나타났다”고 했다.

지 소장은 ‘한국 청소년들의 세상에 대한 인식’에 대해 “한국 청소년은 세계 청소년 대비 세계 문제에 있어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느끼거나 영향을 미치는데 관심이 없다. 따라서 한국 청소년은 세계 청소년보다 사회 개선의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볼 수 있다”며 “또한, 청소년들은 교회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교회가 잘 활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 청소년들은 세계 평균에 비해 미래에 있어서 희망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약하다고 본다”며 “한국 청소년들은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이 지역사회단체나 유명인, 정부보다도 ‘낮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한국 청소년의 5대 사회 문제 관심사로는 ‘기후변화’, ‘실업’, ‘환경오염’, ‘정치부패’, ‘교육불평등’을 꼽았다”며 “그러나 한국 청소년들은 세계 평균에 비해 ‘공정’에 대한 인식은 약하며, 세계 같은 또래에 비해 이 가치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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