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극복을 위한 개혁주의신학포럼
저출산 극복을 위한 개혁주의신학포럼 참석자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예장 합동 총회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가 6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주다산교회(담임 권순웅 목사)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개혁주의신학포럼을 개최했다.

먼저 개회예배는 강진상 목사(중앙위 서기)의 인도로, 이해중 장로(중앙위 회계)의 기도, 김호겸 목사(중앙위 총무)의 성경봉독, 이성화 목사(총회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장, 서문교회)의 설교, 고영기 목사(총회 총무, 상암월드교회)의 격려사, 이영훈 목사(한교총 대표회장)의 영상축사, 권순웅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의 축도, 양재권 목사(교육전도국장)의 광고 순서로 진행됐다.

‘다산의 복’(창 4:25~26)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이성화 목사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창조질서 가운데 출산의 복은 막지 않으셨다. 이제는 구호를 ‘아들, 딸 잘 낳아서 구별하지 말고 기르자‘로 바꿔야 한다”며 “(저출산 문제로)다출산이 하나님의 축복임을 깨닫게 된다. 오늘 신학포럼이 반전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격려사를 전한 고영기 목사는 “저출산 문제에 있어서 제도적, 사회적 개혁이 함께 가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해결책이 있다면 ‘마음의 변화’이다. 이 마음의 변화란, 인간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모든 영역에서 인간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형성될 때에 결국 저출산 문제는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개혁주의신학포럼
권순웅 목사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다음 기조강연에서 ‘저출산 문화에 대한 교회의 반성’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권순웅 목사는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인구절벽’ 국가 중 하나로 나라의 흥망까지도 좌우할 수 있는 시대적 위기 앞에 놓여 있다”며 “저출산 문제를 단지 사회·경제적 문제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극복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성경적·개혁주의 신학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기억할 것은 저출산 문제가 이미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다르게 말해서 우리나라 상황에서 저출산은 이미 사회 구성원들에게 당연한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을 뿐 아니라 삶의 양식에도 영향을 주는 문화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종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저출산 문제는 하나님 나라 백성인 우리에게 보다 적극적·실질적인 성경적 관점의 대안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주어졌기 때문”이라며 “저출산을 극복한다는 것은 회복과 번영의 샬롬을 의미하며, 샬롬의 축복에 따르는 부흥 즉, 다시 살아나고, 활력을 되찾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샬롬 부흥프로젝트는 국가적 차원에서도 활력을 되찾는 길일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도 거룩한 백성으로 하여금 다시 살게 하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샬롬과 부흥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우리는 말씀(문화명령)을 마음에 새기고,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우리의 모습을 돌이키는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미션을 감당해야 한다”며 “먼저는 문화명령의 회복으로서 샬롬 부흥을 선포하는 것이며, 둘째로 구체적으로 청년을 위한 개혁주의 결혼관 및 가정관을 가르칠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셋째로 교회의 출산지원체계를 확립할 뿐만 아니라 교회로 하여금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며, 넷째로 교회가 자녀양육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다섯째로 주일학교 교재 안에 성경적 결혼관, 가정관 및 출산의 개념을 포함하여 가르치는 것이며, 마지막 여섯째로 온 교회가 한 마음으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장려 캠페인을 펼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늘 이 자리는 한국교회를 이끄는 리더로서, 저출산의 문제를 사회 문화적, 목회적자적, 개혁주의 신학적 관점으로 성찰하는 자리이며, 시대적 위기라는 저출산 문제를 놓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그들에게 얼마나 대변해 주었는지를 반성하는 자리”라며 “오늘 신학포럼이 위기를 딛고 신앙으로 도약하는 희망의 첫발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개혁주의신학포럼
김영구 장로가 찬조강연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이어진 찬조강연에서 ‘기업인의 저출산 극복을 위한 비전’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영구 장로(한국CBMC 중앙회장, 장위제일교회)는 “인구는 국력이며 출산은 애국”이라며 “지금 우리나라는 저출산 문제로 위기에 놓여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물었다.

김 장로는 “대표적으로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면서도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인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과, 결혼을 하지 않고 싱글로 살아가는 ‘비혼족’이 있다”며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제안하는 세 가지로 첫째는 ‘리셋(RESET)’으로, 잘못된 관행과 생각을 과감히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이다. 과이불개(過而不)하는 것은 개혁주의 신앙에도 맞지 않다. 정부·교계·젊은 세대를 책임지고 있는 대학의 잘못된 관행과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이어 “둘째는 ‘리마인드(REMININD)’ 즉, 새로운 생각”이라며 “합리적 생각을 부부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 매개체를 가질 수 있도록 생각을 바꿔줘야 하고, 사회 시스템이 부모로 사는 삶과 나 자신의 삶의 밸런스를 맞춰 줄 수 있어야 하며 그래서 아이를 낳는 것에 고민할 수 있도록 리마인드 해줘야 한다”며 “이것은 어느 날 하나가 없어지면 나 혼자가 된다는 생각과 함께 가족을 더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했다.

또 “셋째는 ‘리바이벌(REVIVAL)로, 꿈을 갖게 해야 한다”며 “MZ 세대가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것에 캠퍼스에서부터 소그룹 활동을 통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가정마다 식탁 교제를 알아야 하고, 식탁 교제를 통해 가정의 소중함과 가정공동체의 중요성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서 교회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을 회복해야 한다. 교회가 어린이집과 돌봄 센터 그리고 자살방지 상담소를 운영하고, 소그룹의 활성화를 통해 결혼이 행복이고, 자녀가 행복임을 알게 해야 한다”며 “기업은 육아지원금 제도와 사내 어린이집을 만들고, 자유로운 출·퇴근을 할 수 있도록 탄력 근문제 및 단축근무를 추천한다”고 했다.

또한 “정부는 종교단체 지원금 법안 개정하고, 교회 건물 내 돌봄 시설 법 개정과 육아 지원금 지급, 성적 우선주의 교육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CBMC(한국기독실업인회)는 전도서 11장 1절 말씀인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를 주제로 캠퍼스 소그룹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며 “MZ세대·다음세대들이 꿈을 가지고, 출산이 애국임을 인식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재정적 후원과 창업 선교와 중소기업 일자리 선호도를 향상시키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후 강연에는 △신상목 기자(국민일보)가 ‘아기 울음소리 그친 대한민국, 그 미래는’ △손병덕 교수(총신대)가 ‘저출산 해소를 위한 기독청년 지원 정책과 실현방안’ △김재효 교수(한동대)가 ‘청년의 고민, 삶의 질, 교회의 역할’ △김희석 교수(총신신대원)가 ‘저출산 위기와 결혼과 가정에 대한 구약성경의 가르침’ △이풍인 교수(총신신대원)가 ‘저출산 위기와 결혼과 가정에 대한 신약성경의 가르침’ △라영환 교수(총신대)가 ‘저출산 문제에 대한 개혁신학적 고려’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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