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근 목사
전라북도 익산시 청소년수련관 관장 김윤근 목사. ©최승연 기자

김윤근 목사(익산시청소년수련관 관장)는 전라북도 익산시 고현교회 주일학교에 출석하면서 신앙생활을 하기 시작했고 중3 여름 수련회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났다. 그는 직장생활 중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20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청소년·청년을 위한 사역을 하고 있다.

2005년 익산 여중생 집단 성폭력 사건을 접하게 된 김 목사는 청소년 인권과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을 느끼며 청소년을 위한 사역에 뛰어들게 되었다. 30년 이상 다음세대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김 목사를 만나 인터뷰했다.

청소년 인권·복지 사역에 뛰어들게 된 계기

김 목사는 “현재 다양한 미디어 매체 중 유독 청소년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자극적으로 보도하거나 어른들이 생각하는 청소년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로 낙인찍히는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지역 시민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자체에 다양한 정책, 예를 들면 교육정책, 지역환경개선정책, 노동인권 정책 등을 제안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21년도에는 청소년노동인권조례안이 통과되는 사례도 있었다. 또한, 시민단체에서 진행하는 정책제안대회에 참여한다거나 전국 청소년특별회의에 청소년 미혼 부모가 학업 중단 없이 지역사회에 정착하고 보호받으며 시민으로서 존중받는 내용을 제안해 금년 7차 청소년 정책 기본계획 내용 중에 관련 내용 정책이 포함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복지 관련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상위가정, 한부모가정 등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초등 4학년~중등 3학년)의 자립역량을 개발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자 방과후 학습지원, 체험 활동과 생활지원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정책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을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으로 연계하여 종합서비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공공기관과 사회단체, 기업 및 개인을 통한 물품지원과 후원, 자원봉사와 재능 기부 등 다양하게 연계·활용하여 복지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윤근 목사
김윤근 목사는 청소년·청년 관련 사역을 30여 년 동안 했다. ©최승연 기자

하나님을 직·간접적으로 만난 간증

김윤근 목사는 “21살에 산업 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을 뻔했다. 당시 수슬을 집도한 의사 선생님께서 ‘당신이 하나님을 믿고 있었다면 그분이 살린 겁니다’라고 말씀하셨으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정하게 됐다. 또한 저를 살리신 하나님 덕분에 청년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을 낮에는 구름기둥과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셨던 것처럼 지난 30여 년간 동일하게 함께 하셨다. 또한,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들과 협력하여 선을 이뤄가는 경험과 풍성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청소년

김윤근 목사는 30여 년동안 다음세대 관련 사역을 하면서 수많은 청소년을 만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청소년에 대해 김 목사는 “2017년도에 만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기억에 남는다. 그 학생의 어머니는 우울증이 심했으며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 학생은 수련관 방과후아카데미 과정과 청소년 자치활동을 하면서 건강하게 성장해서 최근 중소기업에 취업했다”고 했다.

이어 “그 아이는 첫 월급을 타서 수련관 직원들과 후배들에게 간식을 사주러 왔는데 이를 보면서 저는 ‘이게 바로 사람 농사의 보람과 기쁨’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청소년 사역의 현장에서 시대의 뽕나무 위의 삭개오와 같은 자들에게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라’는 말씀을 가지고 선교적 미션을 이루는 보람과 기쁨을 계속해서 누리고 있다는 것이 큰 간증이다”고 했다.

익산시청소년수련관의 비전과 목표

김윤근 목사는 “우리 수련관의 비전은 청소년시민과 지역공동체가 동반성장을 구현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청소년을 교복 입은 학생으로만 인식하며 가출을 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대상자라는 패러다임에서 지역사회의 시민으로 충분히 존중과 인정을 받고 누려야 할 시민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역할이다. 이를 위해서 지역공동체가 함께 참여하고 네트워크 하면서 청소년이라는 특정 집단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공동체 또한 건강하고 선한 다양한 가치들을 만들어내고 활성화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이 비전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익산의 청소년들이 이런 다양한 기회에 참여하고 활동하면서 주도적으로 자발적으로 다양한 것들을 도전하고 존중과 인정만 받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고 배운 것들을 사회에 나누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함께 만들어 갈 때 삶의 행복과 풍성함을 느낄 수 있도록 기여하는 익산시청소년수련관이 되는 것이 목표다”고 했다.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

김윤근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제는 다음세대 사역에 대한 패러다임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다각적인 접근과 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낚는 어부로서 물고기가 가장 많이 있는 교육 현장에 창의적인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세대 전문가 양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한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현대사회의 다양하고 복잡한 아동과 청소년 문제 속에서 다음세대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교회와 지역사회, 더 나아가 정부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협업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주일학교와 청소년의 복음화율이 2% 미만의 미전도 종족 수준임을 각성하면서 다음세대 부흥 전략에 실질적이고 다양한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교단과 총회를 넘어 초교파적으로 빠른시일 내에 대안들을 만들어가야 할줄로 본다. 다음세대에 대한 중장기적인 계획과 세부 실천 방안이 마련되어지고 인프라가 형성되어 실천할 때만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이 마지막 때에 제사장나라로 존귀하게 쓰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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