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제40회 영성포럼
기독교학술원 제40회 영성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독교학술원 제공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17일 오후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3연임 시진핑 중국교회와 선교 전망’이라는 주제로 제40회 영성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됐다.

1부 경건회는 오성종 박사(본원 교무부장, 전 칼빈대신대원장)의 인도로, 국가를 위하여- 이윤희 목사(前 육군 군종 차감)·교회와 북한 구원을 위하여-안광춘 목사(前 해군사관학교 교수)·북한 구원과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하여-오귀세 목사(수사 3기생, 광야복음교회 담임)의 각각의 기도, 육호기 목사(GMS 원로선교사, 예수사랑나눔선교회 대표)의 설교, 합심기도 순서로 진행됐다.

‘헛되지 않는 선교’(살전 2:1~2)라는 주제로 설교한 육호기 목사는 “헛되지 않는 선교는 먼저, 선교지에 들어감에 있다. 복음을 가지고 선교 현장으로 들어가는 것이 선교의 시작”이라며 “한국에 들어온 초대 선교사들은 각계 각층에 있는 분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며, 사회 전반에 침투하여 들어가기 위해 교회를 세우고, 학교와 병원 등을 세웠다. 그 결과, 복음을 받은 기독인들이 나라를 사랑하고 독립운동으로 잃었던 나라를 찾고, 독립국가가 되어 제헌국회를 개회할 때 기도로 시작하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는 영적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다. 선교의 길에는 사탄이 복음을 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여러 가지 장해물들이 있게 해서 복음의 문을 막기도 한다. 깨어 기도하는 교회와 기도하는 성도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마지막 세 번째는 온전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데 있다. 선교사들이 예배당을 짓고, 학교와 병원을 짓는 것은 복음을 전하기 위한 수단이지 핵심 목적이 아니다. 선교의 핵심은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진 2부 발표회에서 먼저, 개회사를 전한 김영한 박사(샬롬나비 대표, 숭실대 명예교수)는 “현재 중국정부는 삼자교회에 대해 ‘지도와 감독’, 가정교회에 대해 ‘단속과 탄압’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기독교는 지역별로 현지 상황과 정부의 세부정책에 따라 삼자교회와 가정교회가 공존하는 곳, 서로 경원하는 곳,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곳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삼자교회 안에서도 복음을 아는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있기 때문에 가정교회와 너무 지나치게 대립적으로 분리시키지 않고, 하나님 나라 복음 안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삼자교회는 중국의 공산화 후에 1951년 설립되었다. 삼자교회는 공산당의 지도와 통제를 받는다”며 “이에 반해서 지하교회 내지 가정교회는 삼자교회와 다른 조직이며,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진핑의 탄압에도 중국교회는 ‘도시가정교회’를 중심으로 부흥하고 있으며, 전 인구의 10%인 1억 명의 신자수와 세계선교의 비전을 갖고 있다”며 “지도자가 없는 중국 가정교회 총회 조직 활성화에 도움을 주거나 순회 목사 파견 등이 고려될 수 있으며, 한국교회는 중국교회를 돕고, 영세한 신학교를 지원하여 개혁신학을 지원하며, 중국교회가 세계선교의 기수가 되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발표 순서에선 김하진 선교사(GMS 동남아시아 명예선교사, 동원교회 원로)가 ‘중국교회와 한국교회 선교전략: 현 정부 종교정책 하에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김 선교사는 “중국 기독교의 역사는 1807년 당시 런던선교회 소속 로버트 모리슨이 마카오에 도착함으로 19세기 중국선교가 시작이 되었다”며 “1860년 제2차 아편전쟁 이후 맺은 천진조약을 통해 외국 선교사들이 기독교 신앙을 전파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했고, 중국인들이 기독교를 믿을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했다.

이어 “이 조약에 따라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는 1865년 중국내지선교회(China Inland Mission)를 조직해 중국 내륙으로 진출하였고, 이것이 중국 기독교 확산의 원동력이 된 것”이라며 “그러나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이르러 유례없는 기독교 부흥과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중국교회는 이전 세대가 가졌던 선교의 비전을 다시 갖게 되었는데, 이는 특히 가정교회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중국교회는 두 가지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하나는 선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도시 신흥가정교회가 부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교회는 중국 경제의 발전과 성장을 하면서 타 문화권 선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정교회가 타문화 선교를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교회는 여러 면에서 타 문화권 선교를 할 수 있는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우선은 디아스포라 중국인들을 어디서든 만날 수 있어 언어의 장벽을 어느 정도 뛰어 넘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둘째로 적응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중국교회가 중국을 넘어 세계선교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세계 선교에 있어 보여준 독특한 칼라가 있는데, 첫째는 두려움 없이 도전했다는 것이며, 둘째는 적극적·열정적인 모습이다. 이것을 중국교회에 가르쳐야 하며, 중국교회 또한 이것을 배우려고 한다. 선교훈련과 함께 이론을 바탕으로 한 목회교육과 상담교육을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김 선교사는 “1912년 중국 산동성 선교를 기점으로 시작된 한국교회 중국선교는 1880년대 조선족 선교시대를 가져오게 되었고, 1992년 한중수교 이후 한족선교에 집중하게 되었다”며 “중국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은 컸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중국선교 전략은 ‘어떻게 선교지에 들어가 사역을 진행할 것인가?’ 하는 단계에서 ‘중국에서의 선교사역을 어떻게 잘 마무리 하고 철수할 것인가?’ 하는 ‘출구전략’으로의 전환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출구전략에 있어 가장 우선적인 것은 한국교회가 현재 중국교회의 필요(必要)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둘째로 중국교회가 여러 가지 필요로 하는 것 가운데 외국교회에게 도움을 요청(要請)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셋째는 ‘한국교회가 어떤 관계와 태도를 가지고 중국교회를 섬길 것인가?’ 하는 청객(請客)이다. 청객의 함축적 의미는 ‘외국선교사는 중국교회가 요청한 손님’이라는 것”이라며 “주인으로서 중국교회는 외국 선교사를 손님으로 요청하는 것이다 이 분명한 사실에 근거하여 중국교회는 주인이요, 한국교회는 손님이라는 주객의 관계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필요(必要)·요청(要請)·청객(請客)이라고 하는 중국선교를 위한 한국교회의 출구전략의 모형이어야 한다”며 “즉, 출구전략의 핵심은 손님으로서의 한국교회가 주인으로서의 중국교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어서 발표회는 이갑헌 목사의 논평, 종합토론, 김영한 원장의 종합, 박봉규 사무총장의 광고, 육호기 목사의 축도 순서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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