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아프가니스탄
©pixabay.com

세계 가톨릭 자선단체 ACN(Aid to the Church in Need)은 파키스탄에서 추방 위기에 처한 아프간 기독교인 개종자를 구해달라고 영국 정부에 긴급 호소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바시르라는 이름의 개종자는 탈레반이 아프간 군에서 일하던 아버지, 형제, 삼촌을 살해한 후 파키스탄으로 도피했다.

그는 2021년 12월 국제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파키스탄에 도착했고 생존을 위해 구걸에 의존해야 했다.

그의 파키스탄 비자는 8개월 전 만료되었고 최근 연장이 거부되었다. 파키스탄 정부는 불법체류 이민자에 대해 3년 징역형과 재입국 금지를 포함한 엄격한 처벌을 경고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그가 12월 31일 아프가니스탄으로 추방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ACN은 바시르가 아프가니스탄으로 송환될 경우 개인적인 배경을 고려할 때 처형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두 달 전 공격을 당한 바시르는 ACN에 파키스탄에서도 자신의 목숨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은 개종한 기독교인들에게 안전한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ACN은 “영국 정부가 바시르와 같은 기독교인들을 도와주는 일이 거의 없다”면서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 단체는 “영국 정부가 바시르에게 망명을 제안하거나 파키스탄 비자를 연장하거나 안전하게 출국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11월 발간된 전 세계적인 박해에 관한 ACN의 최근 보고서 ‘박해받고 잊혀졌는가?’는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수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체포, 고문, 처형의 공포 속에 살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