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다변화 채플 도입
기독교 사학인 목원대학교가 지난 9월부터 다변화한 채플을 도입했다. ©목원대

기독교 사학인 목원대학교(이희학 총장)가 건학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운영하는 교양필수 교과인 채플을 목회자 설교 위주에서 문화·예술·외국어 중심의 채플로 개편했다고 14일 밝혔다.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선택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자는 취지다.

이희학 총장은 취임 전 “학생이 공감할 수 있는 채플로 변해야 한다”며 지난 9월부터 다변화한 채플을 도입했다.

코로나19 유행 전에는 기독교 예배 형식을 따르는 전통 채플, 국제화된 캠퍼스 구성원을 고려한 영어 채플, 중국어 채플, 모둠활동 중심의 소그룹 채플 등을 통해 학생이 건전한 종교관과 가치관을 갖도록 교육했다.

이희학 총장은 문화 변화와 기술 발전, 캠퍼스 구성원의 국제화, 인구 감소, 종교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반영한 채플의 필요성에 따라 취임과 동시에 다변화한 채플을 시행했다.

올해 2학기부터 전통 채플, 온라인채플, 문화 채플, 소그룹 채플, 영어 채플, 유학생 채플, 라디오튜브 채플 등 7개 형식의 채플을 진행했다.

기독교인인 학생을 위한 예배 형식의 채플인 전통 채플의 경우 순서를 간소화하고 공연, 영상, 시각 자료를 적용해 현대화했다.

온라인채플은 목원대 교수들과의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 콘텐츠로 , 학생과 소통하는 교수가 제자들에게 진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문화 채플은 문화 친화적 세대에 익숙한 콘텐츠인 명사 강연, 문화예술 공연, 작은 콘서트 등으로 구성했다.

이번 학기에는 선교사로 활발히 활동하는 양영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데만 여명 작전을 이끌었고 현재 충남대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조영주 전 해군 제독을 비롯해 기업인, 지역사회 인사 등 여러 강연자가 문화, 사회, 종교 등을 주제로 학생들과 소통했다.

소그룹 채플은 2개의 분반으로 확대했다. 이 채플은 7~8명을 한 조로 구성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고 감사일기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는 형식으로 운영했다.

청년을 전문적으로 지도하고 교육하는 대전지역 교회의 젊은 목회자들이 조별 활동에 참여해 청년들에게 정서적으로 유익한 채플이 되도록 했다.

소그룹 채플을 수강한 학생과 목회자들은 서로를 응원하고 칭찬하는 수여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감사일기를 작성한 학생에게는 인증서를 수여했다.

라디오튜브 채플은 문화적 활용도가 높은 음악과 영상 콘텐츠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라디오 청취자가 노래를 신청하듯 학생이 노래를 신청하면 함께 감상하고 영상이나 영화를 시청하기도 한다.

학생이 직접 참여하고 형식과 내용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문화 감성 중심의 채플이다. 학생이 오픈 채팅을 통해 매주 익명으로 노래나 영상을 신청했는데 노래만 신청한 것이 아니라 나누고 싶은 사연을 적기도 하고, 채플 직후 감상평이나 참여 후기 등을 공유한다.

이런 채플의 변화는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박채은씨는 “많은 학생이 공연 등을 가미한 다양한 문화 채플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신앙이 없는 학생도 부담 없이 기독교 가치를 알아갈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장환 교목실장은 “학생의 문화가 담긴 채플을 만들어가며 학생의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시간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학 총장은 “앞으로도 목원대는 위로와 안식이 되고,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삶과 학업에 동기를 유발하며 사회와 인간에 대한 통찰을 갖추게 돕는 채플을 지속해 개발하고 운영할 것”이라며 “실제적인 교육 효과를 발휘하는 채플, 학생들이 만족하는 채플, 우리 대학의 건학이념과 교육 목표를 담아 건전한 기독교적 가치를 전하는 채플을 위해 변화를 시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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