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악교회
‘자랑께’로 알려진 소악교회 ©워크앤런

힐링 도보여행을 주최하는 워크앤런이 늦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십이(12)사도길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 11월 25일부터 26일까지 전남 신안군 기점도 일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5개의 작은 섬을 이어주는 노둣길을 건너서 12개의 이국적인 건물을 둘러보는 힐링 걷기 이벤트다.

참가자들은 20분에서 30분 정도 이 길을 걷다가 지겨울만 할 때 쯤 나타나는 12개 사도의 집에서 쉬며 사진 촬영을 하게 된다. 십이사도길을 품은 신안군은 남쪽에 위치해 있어서 11월 말에도 온화한 편이다.

십이사도길은 그동안 코로나 펜데믹 시기에도 해외 여행을 못 나가거나 이색적인 걷기를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 누구나 무료로 재워주는 ‘자랑께’ 소악 교회를 비롯해 이 교회의 김양운 장로가 운영하는 ‘쉬랑께’ 무료 카페는 이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알게 되면 누구나 환성을 지르는 곳이라고.

8가구밖에 살지 않은 작은 섬 소악도에서 5대째 김양식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김양운 장로는 “우리 섬에 사람이 가득하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를 수 년간 드리던 중 십이사도길이 생기자 많은 사람들이 이 섬을 지나가는 걸 보고 “아, 하나님의 뜻은 꼭 사람이 많이 살지 않아도 지나가는 방문객들로 더 많이 채워주는구나”라고 생각해 감사의 뜻을 도보 여행객들에게 무료 음식 제공으로 베풀고 있다. 이 선행을 알게 된 기독교인들은 장로 부부를 향해 ‘예수님의 13번 째 제자’라고 칭하며 함께 사랑과 온정을 나누고 있다.

한편 행사 참가자들은 섬 내의 민박집에서 머무르며 토속적인 섬밥상을 즐기게 된다. 국내에서 바다를 가로지르는 것으로는 가장 긴 목포 해상 케이블카 탑승 기회도 무료로 주어진다.

본 행사는 용산역에서 KTX로 출발하며 천안아산, 오송, 익산, 정읍, 광주송정역에서 승차할 수도 있다. 귀경길에는 광주송정, 정읍, 익산, 광명역에서 하차가 가능하므로 수도권 이외의 거주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이 걷기 행사의 참가비는 17만원이며 선착순 30명으로 모집 중이다(02 3473 6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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