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인지원 특별위원회, 당과 교계의 소통창구
당내 기독교인들 바로 이끄는 것도 위원회 역할
10월 1일 나라·민족 위한 조찬기도회 개최 예정
교회-정치 무관치 않아, 교회가 감시자 역할해야
여러 교회들이 함께 사용하는 건물 짓는 게 꿈”

장상흥 장로
국민의힘 기독인지원 특별위원장인 장상흥 장로. 장 위원장은 “국민의힘 내 기독교인들이 각각 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서로 연합해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고 싶다”고 했다. ©김진영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 6월 당 내에 ‘기독인지원 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으로 집권 여당이 된 국민의힘이 기독교계와 더욱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 새로 조직한 것이다. 그리고 그 첫 위원장에 장상흥 장로가 올랐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 대외소통위원장이기도 한 장 위원장은 교계와 정치권 사이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상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모태신앙인’인 그는 현재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다. 교회들을 위한 건물을 지어 여러 교회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꿈이라는 장 위원장. 최근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 있는 한교연 사무실에서 장 위원장을 만나 그의 사역과 신앙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아래는 일문일답.

-국민의힘이 ‘기독인지원 특별위원회’를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기독교인들의 역할이 크다는 걸 절감했기 때문이다. 교계를 위해 당이 할 수 있는 걸 지원하고, 당 또한 그들의 도움을 얻어 대한민국의 건강한 발전을 꾀하고자 한 것이다.”

-장로님은 어떻게 이 위원회의 위원장이 되었나?

“젊은 시절 보수 정당에서 청년분과 수석부회장을 맡는 등 활동을 했었다. 이런 일들이 접촉점이 됐다.”

-기독인지원 특별위원회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

“당과 교계의 소통창구라고 보면 된다. 양 측이 위원회를 통해 서로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다. 가령 당이 나라를 위한 교계의 건설적 행사들을 지원한다거나, 시골의 어려운 교회들을 돕는 일에 협력하는 것 등이다.

기독인지원 특별위원회는 당 내에서도 그 역할이 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15명 중 기독교인이 20~30%는 된다. 당원들 중에서도 기독교인 비율이 그 정도 될 것이다. 이들만 신앙에 바로 서 있어도 우리나라 정치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들이 각각 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서로 연합해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기독인지원 특별위원회가 잘 이끌어가고 싶다.”

-혹시 앞두고 있는 행사나 사업 같은 게 있나?

“오는 10월 1일 나라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기독인지원 특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교연이 주관한다. 이 자리에서 이름 그대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교계와 정치권이 한 마음으로 기도할 것이다. 그리고 이 기도회는 이 때를 시작으로 매월 1일 정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 내년 1월 1일부터는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도 기도할 방침이다. 개인적으로 자유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준비해야 할 책임이 한국교회에 있다고 본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이 많이 어렵다.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최근 태풍 등의 피해도 입어서 국민들의 한숨 소리가 크다. 이럴 때 기독교인들이 간절히 기도하고, 정치권 역시 제 역할을 다한다면 속히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기독인지원 특별위원장인 저도 역할을 하고 싶다.”

-교회와 정치의 관계는 어떠해야 한다고 보나?

“그 둘이 전혀 무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통치 영역은 어느 특정한 곳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물론 교회가 직접 정치에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러나 정치가 바로 갈 수 있도록 교회가 감시자와 예언자로서의 사명은 다해야 한다고 본다. 또 그렇게 해야만이 교회도 안정된 정치 속에서 편안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장상흥 장로
최근 있었던 국민의힘 기독인 모임에 참석한 장상흥 장로(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그 오른쪽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장상흥 장로 제공

-현재 건설업에 종사하고 계신데, 어떤 소명의식을 갖고 계신지, 또 신앙적 비전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 일을 하면서 이것이 내 개인의 일이 아니고 하나님의 일이라고 믿고 있다. 저는 청지기로서 하나님의 것을 잘 관리하는 사명에 충실하고 싶다. 또한 앞으로 이 일을 통해 선교에 도움을 주고 싶고, 우리나라의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돕는 일도 계속하고 싶다.

한 가지 꿈이 있다면, 교회들을 위한 건물을 지어 여러 교회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층은 A교회가, 2층은 B교회가 예배당으로 쓰는 식으로 말이다. 이렇게 하면 지금처럼 하나의 교회가 하나의 건물을 갖는 것보다 비용이 절감될 것이다. 그렇게 아낀 재정은 선교와 구제를 위해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과거 억울한 송사를 당한 적이 있었다. 힘든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다. 마가복음 11장 24절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는 말씀이다. 이 말씀을 믿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 후 정말 송사가 잘 마무리 되었다.

하나님은 내가 힘들 때마다 드렸던 기도에 늘 응답해 주셨다. 한국교회 성도들에게도 ‘의심하지 말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뤄주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낙심하지 말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시길 바란다.”

-끝으로 못다하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린다.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으로서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또 국민의힘 안에 있는 기독교인들이 최선을 다해 나라를 위해 기도하면서 그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 기독인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제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한다. 한국교회 성도님들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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