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고독
©도서 「리더의 고독」

리더는 통상적으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중심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일을 직접 추진하고 행동하며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실질적 역할을 수행하는 포지션에 있다. 따라서 항상 꽃길만 걷지 않으며 오해받고, 비난받고, 비판받는 사람이다. 아울러 무시당하고, 거절당하고, 버림받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그럴 때 리더는 격한 고독을 느낀다.

본 도서는 저자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담임)가 경험한 고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이민 목회의 실패를 처절하게 경함한 적이 있었으며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부서지고 깨어졌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주변 사람들의 기도와 격려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또한 성경 속 수많은 인물과 예수 그리스도의 고독도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성경적 리더십의 원리를 배울 수 있으며, 리더에게 고독이 무엇이고, 언제 고독을 느끼며, 고독이 주는 유익이 무엇인지 깊이 있고 통찰력 있게 다룬다.

저자는 책 속에서 “나는 목회 길에 들어서면서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는 목회자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나의 바람은 환상이라는 사실을 곧 경험할 수 있었다. 전도사 시절을 거쳐 목사 안수를 받기 위해 교회에서 투표를 했다. 나는 많은 사람이 나의 목사 안수를 환영해 줄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투표하기 전에 한 분이 나와서 발언하셨다. 강준민 전도사가 목사 안수를 받아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는 내용이었다. 투표 결과가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리더는 모든 사람에게 존중받으려는 기대를 내려놓아야 한다. 리더가 걷는 길에는 그를 무시하고 업신여기고 조롱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리더가 경험하는 격한 고독은 가장 많은 은혜를 베푼 사람에게서 배신을 당할 때다. 리더 자신의 사랑과 물질과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해 준 사람이 은혜를 저버릴 때다. 그때 우리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탄식한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그럴 수 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실 때 그 가운데 가룟 유다를 선택하신 것은 배은망덕의 교훈을 가르치시기 위함이다. 리더는 배은망덕한 사람을 만날 때 너무 놀라지 않도록 스스로 훈련해야 한다. 배은망덕한 사람을 만나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고난은 리더를 깊이 있는 사람으로 만든다. 리더는 깊이가 있어야 한다. 깊다는 것은 묵직하다는 뜻이다. 리더는 가볍고 경박해서는 안 된다. 리더가 스스로 무게를 잡아서는 안 되지만, 너무 경박해서도 안 된다. 리더의 무게는 그가 짊어지고 가는 짐의 무게이며, 그가 감당해야 할 사명의 무게다. 리더의 무게는 그가 사용하는 언어의 무게다. 리더의 말은 천금 같아야 한다. 리더의 말이 깊어지려면 고난의 광야에서 침묵하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침묵을 통해 리더의 언어는 깊어진다. 리더의 깊은 언어가 사람의 깊은 곳을 터치한다. 상처 입은 영혼을 어루만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리더는 자아 성찰을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알아야 하고, 자신의 기질과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문제에 직면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리더의 문제는 그의 내면에 숨어 있다. 리더는 자신의 문제를 잘 해결함으로써 공동체를 섬길 수 있다. 우리는 정직하게 자아를 성찰하고, 자신의 문제를 인정할 줄 아는 리더를 신뢰한다. 자신의 문제를 인정할 줄 아는 리더는 공동체가 직면하는 문제를 인정하고 감추지 않는다. 자아 성찰은 리더의 소중한 덕목이다. 소크라테스는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리더가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눈물은 리더의 영혼의 창을 닦아주는 거룩한 생수다. 리더는 사람들 앞에 눈물을 보이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 눈물을 보신다. 리더가 흘리는 눈물의 흔적은 그의 인생의 흔적이다. 슬플 때는 울어야 한다. 그때 영혼이 정화된다. 충분히 울어야 마음에 평화가 깃든다. 리더도 사람이다. 사람이기에 운다. 리더의 눈물은 마음에서 강이 되어 흐른다. 그 눈물이 사람들의 마음을 적신다. 리더가 눈물과 함께 나눈 사랑과 눈물로 이루는 과업은 보배다”라고 했다.

한편, 강준민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와 아주사신학대학원, 탈봇신학교에서 학위를 받았다. 미국 LA 소재 로고스교회, 동양선교교회에 이어 현재 새생명비전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뿌리 깊은 영성>, <위대한 투자>, <확신 기도의 힘>, <성경 암송과 거룩한 습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영광>, <시작의 지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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