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퍼시픽 대학교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기독교 대학교인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SPU) 캠퍼스 ©Seattle Pacific University
미국 워싱턴의 한 기독교 대학이 교내 채용 방침에 관한 조사를 벌인 주 법무장관을 학교의 종교적 자유를 침해한 혐의로 고소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SPU)는 지난달 27일(이하 현지 시간) 학교의 기독교적 신념에 근거해 성소수자(LGBT) 지원자 채용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대학의 불법적 차별 여부를 조사 중이던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대학은 타고마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퍼거슨이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종교 대학과 교회의 종교적 신념을 간섭하기 위해 국가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지목했다.

또 “자신의 공직 권한과 심지어 부여받지 않은 권한까지 사용하여 대학교에 압력을 가하고 보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고소장은 퍼거슨의 조사를 빌미로 대학에 “내부 종교 문제 및 결정, 종교 채용 방침에 대한 세부적 검토, 목회자 직원과의 대화 내용, 심지어 대학 총장, 고위 지도부 및 이사회 선출에 대한 정보 공개마저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퍼거슨은 6월 8일 퍼시픽 대학에 보낸 서한에서 “성적 지향이나 동성 결혼 및 친밀한 관계성과 관련하여, 학교가 대학교수, 직원 및 관리자 고용, 승진, 징계 및 해고와 관련된 모든 방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대학 측 변호인은 고소장에서 “법무장관의 조사는 기밀에 해당하는 종교 문제를 캐물으며, 주법과 연방 헌법이 부여한 권한 범위를 벗어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대학교 이사회는 자신을 성소수자(LGBT)라고 밝힌 전임 교직원 채용을 금지하는 고용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비판에 직면했다.

자유감리교회에 소속된 이 학교는 1891년 시애틀 신학대학으로 설립되어, 3,5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앞서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는 인간의 성에 대해 성경적 정의를 따른다는 방침을 공표해왔다.

이후 교수진 상원은 교수들을 상대로 성소수자 교직원 채용을 금지한 이사회의 결정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시애틀 타임스에 따르면, 응답한 교수진의 약 72%가 이사회와 이사회 결정에 대해 불신임 투표를 치르는 데 동의했다.

교수진 상원은 “인간의 성과 관련된 대학의 차별적인 고용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이사회의 결정과 그 결정을 전달하는 방식은 유감스럽게도, 교수진이 이사회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통과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5월, SPU 재학생들은 교수진의 불신임 투표에 반대하며, 학교가 성경적 성 윤리를 고수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전개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세드릭 데이비스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 이사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SPU 공동체가 이것(성소수자 채용금지 방침)을 철저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숙고했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결정이 복잡하고 가슴 아픈 반응을 불러일으키지만, 이사회는 대학의 사명과 신앙 선언문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하여, SPU가 역사적 정체성의 핵심인 기독교 대학으로서, 설립 교단인 미국 자유감리교회와 뜻을 같이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는 일부 기독교 대학 출신 학생들이 학내에서 차별을 경험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데 맞서는 ‘기독교 대학/대학교 위원회(CCCU)’에 가입해 있다.

이러한 소송은 신앙 기반 기관들이 성에 대한 종교적 신념을 가질 권리를 보장하는 ‘미연방 교육법 9조’(Tilte IX)에 포함된 ‘종교 면제’를 뒤집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LGBT를 지지하는 활동가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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