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먼 라이트의 마음 처방전
도서 「노먼 라이트의 마음 처방전」

코로나19 팬데믹은 사람들의 삶을 바꿔 놓으며 어떻게 현재를 살아가야 할지, 새롭게 펼쳐지는 세상에서 어떻게 뉴노멀을 찾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안고 가게 만들었다. 팬데믹 이후 세상은 다시 시작되어 문을 열고 있을지 모르지만 슬픔과 고립, 불안, 분노의 영향은 그대로 남아있다.

기독교 치료사이자 상담 전문가인 노먼 라이트 교수(탈봇신학교 기독교교육 연구 교수, 저자)는 이 책에서 슬픔과 트라우마를 다루고 있다. 팬데믹 봉쇄 조치로 인한 감정적 손상을 치료하고 일상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며 말하지 못한 상황을 다룰 수 있도록 세상에 다시 들어가기 위한 실천 방안과 도구와 활동을 제공하고자 본 도서를 집필했다. 분노와 좌절에 대한 내용이 눈길을 이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의 감정은 바다와 같으며 코로나19는 풍랑을 일으켰다. 이 풍랑은 일어났다가 잦아든다. 치솟다가 가라앉는다. 영원히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더 사나운 모습으로 다시 찾아온다. 좌절감이 치솟고 분노와 걱정과 두려움이 이어진다. 대부분의 진노는 원인을 제거하면 사라진다. 분노의 에너지가 꼭 상처를 주거나 파괴하는 쪽으로 표출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그 에너지를 건설적인 방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그는 “분노로 반응하는 것은 이미 활활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분노한 사람에게 분노로 반응할 때는 더더욱 그렇다. 잠언 15장 1절은 분노에 대해 적절한 반응을 제시한다. 이 구절은 사람의 분노가 ‘당장’ 사라진다고 말하지 않는다. 분노는 시간을 두고 서서히 가라앉는다. 자신이 어떤 반응을 할지 미리 정해서 연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격한 상황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기존의 반응 방식을 바꾸기 어렵다. 사전에 영적 가르침을 되새기고 연습하면 실제 상황이 왔을 때 저절로 적절한 반응이 나온다”라고 했다.

이어 “좌절감을 줄이고 원치 않는 말을 억제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단계에 관해서 생각해 보자.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의 염려를 털어놓을 수 잇는 사람을 찾아 서로 도와줄 수 있는 책임성 관계를 맺는 것이다. 당신을 위해 기도해 주고 당신이 잘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길 바란다. 이런 노력을 부부가 함께하고 있다면 다른 부부에게 서로에게 책임을 지는 관계를 맺자고 요청하라. 우리 모두는 남들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루고 싶은 변화에 대해서 자신과 남들에게 솔직히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한다.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 성경을 쓰게 하시고 수세기 동안 그 말씀을 보존해 주신 데는 이유가 있다. 삶을 위한 하나님의 가이드가 가장 좋기 때문이다. 우리가 과거에 무슨 경험을 했건 어떻게 배웠건 상관없이 하나님의 계획은 통한다”라며 “좌절과 분노에 관한 성경 구절들을 찾아서 색인 카드에 적어 보길 바란다. 3주 동안 아침저녁으로 이 구절들을 읽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길 바란다. 성경을 읽고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두 활동이 합쳐지면 삶이 변한다”라고 했다.
저자는 이어 “내가 좌절감을 주는 상황을 이겨 내기 위해 자주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는 상대방이 우리에게 주는 행동을 머릿속에서 재현해 보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좌절감을 가라앉히고 올바른 반응을 할 시간을 벌 수 있다. 다 포기하고 상대방이 마음대로 하게 놔두라는 말이 아니다. 매우 해로워서 직접적인 반응을 필요로 하는 행동들이 분명히 있다”라고 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대화를 한다. 자신에게 큰 소리로 말하거나 중얼거리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마음이 커다란 아이패드이고 우리가 언제라도 재생할 수 있는 말을 끊임없이 다운로드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런 말을 사실로 믿게 될 수 있다. 자기 대화에는 막대한 힘이 있다. 내적 대화 혹은 자기 대화를 통해 우리는 좌절감을 길들일 수도 있고 좌절감이 날뛰게 만들수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경은 우리의 생각에 관해서 많은 말을 한다. 부정적인 내적 대화에 시달리고 있다면 이사야서 26장 3절, 로마서 8장 6~7절, 에베소서 4장 24절, 빌립보서 4장 6~9절, 베드로전서 1장 13절 말씀을 색인 카드에 써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읽을 것을 추천한다. 이 구절들이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소용없어’라는 생각으로 이 방법을 사용하면 실제로 소용이 없을 것이다. 대신 좌절감과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방법을 사용해보길 바란다. 화를 폭발했을 때의 장점과 화를 다스렸을 때의 장점을 비교해 보면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그런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라이트 교수는 미국 웨스트몬트대학을 졸업하고 풀러신학교와 페퍼다인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웨스턴 컨서버티브침례신학교와 바이올라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탈봇신학교 산하 기독교교육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40년 넘게 개인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당신의 과거와 화해라라>, <내게 꼭 맞는 배우자 찾기>, <상처를 마주하는 용기>, <트라우마 상담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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