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도서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 소장(한국교회탐구센터)의 신간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출판사: 비아토르)이 최근 출간됐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신앙생활을 할수록 당면하게 되는 당혹스러운 질문들을 다루고,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해석학적 얼개와 틀을 제시하는 한편 이러한 믿음과 교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러한 내용은 정당한지, 또 이에 대한 반론이나 이견은 무엇인지를 성경·신학적으로 짚어주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기복 신앙은 생각보다 훨씬 깊이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삶에 침투해 들어와 있다. 이러한 신앙의 경향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그 폐해는 우리 각 개인과 공동체에 치명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삼위 하나님께서 그리도 중요시하시는 구원의 복, 예수께서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주시고자 했던 복을 값싸게 여기고 하찮은 것으로 치부해 버린다. 구원의 복을 등한시하면 이와 긴밀히 연관된 여타의 신앙적 면모들─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짐, 고난 중에 즐거워함,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아감─또한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현저히 약화되고 급기야 자취를 감추게 된다”라고 했다.

그는 “목회자와 평신도 사이에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함께 존재한다. 공통점은 두 계층 모두 하나님 앞에서 ‘같은 제사장의 신분’을 보유하고 있고, ‘제사·축복·중보 기도의 기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차이점은 목회자의 경우에는 ‘말씀을 가르치는 기능’과 ‘신앙적 지도력을 행사하는 기능’이 있는데 비해 평신도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참조설을 지지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성경적 이유로서, 새 언약의 질서하에서 구약의 십일조 규례는 그리스도인의 구체적 시행 방안으로 자리 잡을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실제적인 이유로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우들의 헌금 생활에 구체적 지침이 필요할 경우 수입의 10분의 1이라는 방안을 참조하는 것이 좋겠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참조설을 내세운다고 해서 교회 헌금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성경의 증거에 의거해 볼 때 십일조 헌납의 근거가 희박하다는 것뿐이지, 헌금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을 약화시키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다만, 성경적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헌금 제도를 실용상의 이유 때문에 성경적 방안으로 부각하는 것은 문제라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저자는 이어 “따라서 나는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헌금 생활을 시작할 때 수입의 10분의 1이라는 헌납 방안을 참조하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꼭 수입의 10분의 1만을 헌납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신앙의 용기와 확신이 있다면 그 이상의 금액까지도 하나님께 드리도록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이 헌금 생활을 풍성히 할 때 전임 사역자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구제 및 선교 사역 등 세상을 향한 교회의 봉사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각도에서 본다면, 헌금의 액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을까 하는 야심 찬 생각도 해 본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논의를 통해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겠다. ‘하나님의 예정/선택이 사실이라면 인간의 노력이나 책임은 무위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우리의 구원을 확 실히 작정해 놓으셨다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이루어질 터이니, 우리 편에서 무슨 수고를 하거나 애를 쓸 필요가 있겠는가?’ 위의 질문을 다루는 데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하나님의 예정/선택이라는 ‘사실’과 역사 선상의 ‘실현’ 사이에 구별을 짓는 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 사항은 매우 상식적이지만 두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다. 첫째, 전자는 창세전 하나님의 마음에 담겨 있던 것이고 후자는 창조(시간 포함) 이후 피조 세계에서 발생하는 일이다. 둘째, 전자는 하나님의 사역이요 후자는 피조물 특히 인간이 경험하는 일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예정/선택이 이루어지는 데는 인간이 연루되게 마련이요, 인간이 자동 기계나 꼭두각시 인형이 아닌 이상 그 실현 과정 가운데 이성적이고 의지를 발휘하는 존재로서 참여하게 마련이다. 바로 이 점에서 예정론과 절대적/극단적 결정론 또는 운명론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이처럼 하나님의 예정/선택이 인간의 노력이나 책임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의 상식에 의해서 도달할 수 있는 결론일 뿐만 아니라 성경의 자연스러운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예정/선택의 역사적 실현과 관련하여 인간의 노력이나 책임이 발휘되어야 할 분야는 두 가지, 복음 전도 및 구원의 과정이다”라고 했다.

한편, 송인규 소장은 건국대학교에서 축산학을, 총신대학교와 미국 칼빈신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한국 IVF 총무,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새시대교회 설교자로 사역했으며, 현재 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 <새로 쓴 기독교 세계, 관>, <성경의 적용>, <평신도 신학 1,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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