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연합예배
지난 2009년 새벽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서울광장에서 열리던 모습 ©뉴시스

2022년 부활절을 맞았다. 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 및 단체들은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온 인류를 향한 대속의 사랑으로 십자가를 지심으로 사망 권세를 이기고 다시 사신 주님의 부활을 선포했다. 아울러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 부활의 복음으로 하나 되어 이 세상에 기쁨과 소망을 전할 것을 주문했다. 아래 각 기관들이 주요 메시지를 정리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교연)

한교연은 “이제는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에 힘입어 예배의 거룩성을 회복할 때”라며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제일 먼저 하신 일이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고, 성전을 정결케 하신 일이다. 이기심, 탐심, 교만을 몰아내고 내 안의 성전부터 정결해져야 하나님이 진정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영과 진리의 예배로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주님 부활의 증인이다.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공의와 자유, 평화가 강같이 흐르는 나라, 갈등과 분열, 편 가르기가 없는 나라, 동성애, 차별금지법으로 국민을 역차별하지 않는 나라로 새롭게 일어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성령 안에서 하나 되어 주님이 세우신 교회의 사명을 바로 감당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과 죽으심이 부활의 찬란한 영광으로 이어진 것처럼 한국교회가 영적 깊은 잠에서 깨어나 생명 있는 겨자씨가 될 때 예배가 회복되고 30배 60배 백배의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한기총)

한기총은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처한 모든 고난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것이며 새로운 시대를 선포하는 것”이라며 “바야흐로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고 있다. 한기총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찬양하며 결코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를 나누어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기근, 핍박과 환난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 받고 있다. 러시아의 침략 야욕이 그치며,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하루속히 종식되고 회복이 있기를 기도한다”며 “신앙의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도 자유롭게 신앙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신앙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한교총)

한교총은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은 죽음의 형벌에 매인 죄인들을 향하여 생명의 소망을 선포한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빛과 생명으로 인도한다”며 “복음은 이해와 용납을 버리고 이웃을 해치면서까지 세상의 성공만을 얻으려는 저주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했다.

이어 “복음은 미움과 증오 위에 서서 육신의 만족을 쫓는 어둠의 권세에 사로잡힌 처지에서 벗어나 서로 사랑하게 한다. 증오와 보복과 원망의 소리가 가득한 이 세상에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만이 유일한 소망”이라고 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신화석 목사, 세기총)

세기총은 “부활 복음의 능력은 교회나 기관, 조직의 힘이 아니다. 우리의 힘은 정직이요, 순결이요, 진리이고, 희생과 헌신이요, 바른 믿음”이라며 “이제 기도하고 말씀 읽고, 지키고, 가르치고 성령세례를 받는 신앙의 순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 그리스도인과 한국교회는 부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소돔과 고모라가 악인이 많아서 멸망한 것이 아니고 의인이 부족하여 멸망했다.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기대는 바로 나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고 예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정결한 예수님의 신부로 신의를 지키고 자기를 단장하여 다시 오실 예수님을 대망하는 부활절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NCCK)

NCCK는 “‘제3일’은 하나님께서 구원과 해방의 역사를 완성하시는 시간이요, 제3일의 신앙은 부활의 신앙”이라며 “이것은 오늘과 내일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은총이다. 우리에게는 제3일의 희망을 가지고 가야 할 오늘과 내일의 길이 있습니다. 제3일을 향해 가는 길은 복음의 가치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사명의 길”이라고 했다.

이들은 “우리가 제3일의 희망을 지니고 사랑으로 십자가의 길을 걸을 때, 하나님께서 생명의 부활, 역사의 부활, 창조세계의 부활로 우리의 길을 완성하실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제3일의 희망을 살아가는 복음의 증인으로, 진실의 증언을 위하여 ‘길 가에 돌들이 외치는 소리’, 제3일의 소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한장총)

한장총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음을 이기는 생명이며 두려움을 쫓아내는 ‘평강’(평화)이다. 그러므로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의 거룩한 영으로 충만한 교회는 온갖 죄와 다툼을 해결하고 치유하는 평화의 소식을 전해야 한다”며 “상처받은 교회를 회복시키며 세상의 위로자와 치유자의 역할을 감당해내야 한다. 한국교회는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을 따라 절망 가운데 아파하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며 섬김의 모습으로 사회의 낮은 곳을 찾아 가야 한다”고 했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

미래목회포럼은 “인간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인류에게 안겨주신 주님의 부활절을 맞이했다. 대한민국은 새 대통령 취임을 20여일 앞두고 동분서주 하고 있다”며 “부활정신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소망한다.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하나님께서 이 땅에 부활의 생명을 충만하게 하실 것으로 믿는다. 화해와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포용이 이 시점에 꼭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언론회)

언론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사망의 무덤에서 부활하시므로, 이 세상에 없던, 모든 인류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하늘의 기쁨을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또 “우리 모두에게는 부활의 소망, 부활의 은총, 부활의 능력, 부활의 믿음이 필요하다. 2022년에는 부활의 권능으로 코로나의 어두운 그림자가 물러가고, 모든 사람들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자신들의 삶의 원천을 하나님께로부터 발견하는 축복이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의 모든 교회들에서 참된 예배와 신앙의 회복이 있기를 간구한다. 그러므로 교회로부터 부활의 기쁜 소식이 온 세상에 전파되기를 열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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