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은 목사
기성 총회장 지형은 목사 ©기독일보 DB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지형은 목사가 ‘부활의 생명이 세상에 넘치도록’이라는 제목으로 2022년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지 목사는 이 메시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단순히 죽었다가 살아난 사건이 아니”라며 “죄와 그 결과인 영원한 죽음에서 인류를 구원하려고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다. 영원한 죽음으로써 사람이 치러야 하는 죄의 형벌을 하나님 아버지께서 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남김없이 다 쏟아 부으셨다”고 했다.

이어 “죄의 형벌이 남김없이 다 집행된 데서 하나님의 공의가, 그 형벌이 사람이 아니라 당신의 아들에게 집행된 데서 인류를 품는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났다.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동시에 충족되었다”며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하여 역사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나라가 본격적으로 작동하며 영원한 생명의 길이 열렸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걸린 십자가에서 누구든지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생명을 얻을 수 있다. 이 부활의 복음이 인류의 희망”이라고 했다.

지 목사는 “생명은 본디 몸과 마음과 영혼을 포괄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생명을 향한 절대 긍정이며 응원이다. 부활의 메시지에서 선포되는 하나님 나라의 생명은 사람의 인식에만 머물지 않는다. 교회라는 사회 현상적인 집단 안에서만 작용하지 않는다. 교회는 사회 속의 외딴섬이 아니”라며 “교회는 세상 한가운데 존재하며 진리의 말씀으로 세상을 변화시킨다. 산상설교의 가르침대로 하나님 나라를 세상에 드러내는 소금과 빛이다. 인간 사회와 역사에는 갈등과 전쟁, 소외와 불안, 기아와 질병 등 생명을 해치고 짓밟는 온갖 부조리가 넘친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그 한가운데를 걸어가며 부활의 복음을 통하여 생명을 살리며 그 길을 넓혀 간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3년 째인 2022년의 부활절에 우리 성결교회를 비롯한 한국교회 전체가 부활의 메시지를 교회와 사회 전체에 넉넉하게 흐르도록 헌신하자”며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리는 교회의 사역이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매몰돼 있다는 것을 뼈아프게 깨달았다. 교회는 세상 안에서 세상을 섬기며 세상의 구원을 위해 존재한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신 그 세상 말이다. 교회 사역의 무대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세상 전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정치와 문화 등 사회의 어떤 영역에서든지 독점(獨占), 독재(獨裁), 독단(獨斷)은 생명을 억누르고 해친다. 곧 새로 출범할 정부가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살리도록 교회는 파수꾼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또 “푸틴의 침공으로 참상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부활의 생명에 정면으로 충돌하는 악행이다. 이 전쟁에 인간의 존엄과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가 걸려 있다”며 “푸틴의 침략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도록 유럽연합과 미국과 우리나라 등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진 나라들이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전쟁은 강 건너의 불이 아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상황에서 언제 현상 변경 사태가 돌발할지 모른다”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시면서 ‘평화에 관한 일’을 알지 못한다고 한탄하셨다. 오늘날 세계의 구체적인 현실에서 평화는 푸틴의 침략 전쟁을 막아내야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팬데믹에서 엔데믹 상황으로 잘 건너가기를 바란다”며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으로’ 이어지는 체험으로 늘 갱신하며 우리 사회와 한반도, 동아시아와 오늘날의 세계에 부활의 생명이 넘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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