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용 박사
김명용 박사 ©기독일보 DB

전 장신대 총장 김명용 박사가 17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온신학TV’에서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기도’라는 주제로 나누었다. 김 박사는 “기도할 때,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어떻게 하느냐?’라는 문제가 늘 발생한다. 특히 예정론이 많이 강조된 한국 장로교회 안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내가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내가 기도하는 것이 의미가 없지 않느냐?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결국에는 실천하지 아니하실까? 나의 어떤 소망은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이렇게 부서지고 결국에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 기도를 열정적으로 하려고 하는 마음이 사라지게 되고, 기도의 힘이 떨어지는 이런 문제들이 발생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성 훈련을 하는 곳을 가보면 저급한 기도는 내 욕망을 관철하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고, 차원이 높은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 나를 맞추고 굴복시키는 그 기도가 가장 지고한 기도라고 말한다”며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이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한다. 십자가를 짊어져야 되는 어려운 일을 앞에 두고, 그렇게 기도하셨던 예수님의 기도를 보아야 하는 것은, 그것이 지고한 단계의 기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영성 훈련에서 많이 읽혀지고, 많은 이들이 은혜를 받기도 하는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A. Kempis)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유명한 책이 있다. 나의 어떤 개인적인 욕망을 십자가에 못 박고, 주님의 뜻에 순복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참으로 본받아 나아가는 길이라고 말한다”며 “경건하고 고상한 말씀이기도 하고, 한국교회의 설교가 되기도 하며, 가르쳐지기도 하는 훌륭한 말씀이지만, 성도들이 이 말씀을 듣고 마음이 무거워 지기도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들어 주시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인데, 높은 차원의 경건한 가르침을 듣고 나면, 내가 원하는 것이 세속적인 것들이 많다 보니 이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야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고 힘든 것이다. 그러다보니 신앙생활이 힘들고 고달픈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20세기 최고의 신학자 칼 바르트(Karl Barth)의 저서를 읽어보면 거대한 기도론이 등장한다”며 “하나님의 불변과 인간의 기도라는 두 가지 문제에 대해 말하고, 하나님의 뜻은 변치 않는데 우리의 기도가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관해 말하는데, 그는 하나님께서 살아계신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하나님과의 다이내믹한 만남의 역사라는 것이며, 우리의 기도도 역시 그런 특징이 있다”며 “하나님과 우리가 만나는 만남의 장소가 기도라는 것이다. 또, 기도의 특징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다. 내게서 하나님으로 향해 가는 방향이 있지만, 또 하나님으로부터 내게 오는 방향도 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당신의 뜻을 내게 알리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 편에서 인간쪽으로 오는 것만 강조를 하게 되면 기도가 힘이 약해지고 부담이 생기며, 반면 인간쪽에서 하나님으로 가는 것만 얘기를 하면 개인의 세속적인 욕망을 관철시키는 그런 장소가 되는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기도는 인간과 하나님의 만남의 순간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가 하나님께 원하는 것을 말씀 드린다.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아 하나님께 순복하는 것은 대단히 좋은 것이다. 그러나 이 한 가지만 생각해선 안 된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기도를 들으시는 차원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기도에 맞춰 하나님께서 응답을 하시기에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기쁘고 감격의 삶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충돌되는 문제가 있다”며 “하나님의 뜻과 내가 원하는 것이 충돌되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것이 좋지만, 하나님께서 인간의 기도를 들으시고 당신의 뜻을 바꾸시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을까? 칼 바르트의 말을 인용하면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기도 보다 앞서기도 하지만, 인간의 기도에 뒤따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또 인간의 기도에 근거한 하나님의 계획과 결정하심이 존재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으시고 무언가 결정하는 것들이 있는 것이다. 원래의 계획과 내가 얘기하는 것이 다를 때,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그런 계획을 안 하셨을 때는 하나님께서 내가 기도하는 것을 들으시고 그대로 결정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원래 계획이 달랐는데 내가 기도를 하는 경우, 우리가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계획을 바꾸시기도 하는 것이다. 성경에서는 히스기야의 기도가 바로 그러한 기도”라고 덧붙였다.

또 “칼 바르트의 말을 계속해서 인용하면 ‘하나님의 뜻을 바꾸시는 것, 곧 하나님께서 인간의 청에 순복하신다는 사실은 그의 약함의 상징이 아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장엄하심과 위엄의 영광 속에서 기꺼이 그렇게 하시기를 원하셨고, 또 원하고 계신 것이다. 그 속에 그의 영광이 존재하고 있다’라고 했다”며 “때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답을 안 하시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기도의 답을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답을 하지 않을 경우,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왜냐하면 그것이 더 좋은 어떤 것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하나님의 위대하심, 우리를 향한 사랑과 자비하심의 크심을 우리는 잘 이해야 한다”며 “대개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응답을 하신다. 그리고 어떤 경우 하나님께서 당신의 계획을 바꾸시는 일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기도를 하게 되면 감격을 느낀다. 너무나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는데 왜 우리 보고 기도를 하라고 하시는가”라며 “우리가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하나님은 다 아신다. 그러나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하신 것은 당신을 알리시려고 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고 일들이 일어난다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가 기도하므로 그대로 응답이 나타날 때 하나님께서 하셨음을 알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나님은 우리의 사랑과 감사를 받으시기를 원하시며, 우리가 당신을 알아주시기를 원하신다”며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동시에 우리의 사랑도 받기를 원하신다. 기도라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전달되는 중요한 통로이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심을 알게 되는 중요한 장소이다. 우리가 열심히 기도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응답을 받고,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사랑하심을 체험하는 복된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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