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제91회 월례포럼
기독교학술원 월례포럼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선진국 품격에 맞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상’이라는 주제로 제91회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1부 경건회는 오성종 목사(기독교학술원 교무부장, 전 칼빈대 신대원장)의 인도로, 개회선언, 김윤태 원장(백석대 신학대학원장)이 ‘국가를 위하여’, 정기영 목사(희망을노래하는교회)가 ‘한국교회를 위하여’, 곽혜원 대표(21세기신학과교회)가 ‘한국사회와 통일과 코로나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각각 대표기도, 박종화 목사(경동교회원로, 국민문화재단이사장)의 설교, 합심기도 순서로 진행됐다.

‘하나님 나라의 일꾼을 뽑는 일’(수1:7, 마6:33)이라는 주제로 설교한 박종화 목사는 “선거는 선택이다. 공정선거는 민주주의의 기본이고 선택의 자유는 민주시민의 특권이다. 이 특권이 인권의 가장 기본적인 정치적 권리”라며 “하지만 권리 행사는 반드시 그에 따른 책임도 수반한다. 의무 없는 권리는 탄압이고, 권리 없는 의무는 굴종이다.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는 일은 국가 공영에 동참하는 의무이며 동시에 권리에 속한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회가 소금과 빛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에 참여해야 한다. 선거는 그 한 길이요 방식”이라며 “협력과 저항은 모든 경우 항상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의 기초 위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책임성 있는 선거 참여”라고 덧붙였다.

이후 개회사에서 김영한 원장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고도의 성숙을 발휘하도록 하는 지도자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선진국 품격에 걸맞는 인물이 국가의 리더가 되어 대한민국이 튼튼한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구에서 황혼으로 사라지고 있는 공산주의 이념을 쫓아가거나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편향된 이념으로 몰아가지 않고, 국민통합을 이르는 가치인 공동의 선인 자유와 평등,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서 손해보고, 자유민주적이고, 국민을 섬기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하여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지도자상을 가진 인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기독교학술원 제91회 월례포럼
(왼쪽부터) 유은상 박사, 김영훈 박사, 김영한 원장, 오영석 박사. ©장지동 기자

이어 2부 발표회에서는 먼저, 유은상 교수(서울여대 명예교수, 대학촌교회 장로)가 ‘정치학자의 관점’에서 발제했다. 유 교수는 “오는 3월 선거에서 선출된 대통령은, 정치적 시각에서 보면 두 가지의 위기 앞에 서게 될 것”이라며 “하나는 남북한 간의 전쟁이고 나머지 하나는 대한민국 안에서의 내전”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공산주의의 나라 강대국 중국을 등에 업고, 우리 대한민국 내의 좌파세력과 연대함으로 그들의 안전을 보장받고 있는 형편이라는 점에서 위에 말한 두 전쟁은 본질상 하나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이 가진 비전 그리고 그 비전에 기초한 정책들은 대통령의 품위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며 “내전의 상황에서 비록 내전에까지 이르지 않았다 할지라도 한 사회가 여럿으로 나뉘어 갈등할 때 이를 통합하는 방법으로 가장 효과적인 것은 정치적 지도자의 비전”이라고 했다.

더불어 “비록 나누어진 그룹들 사이에 지나온 역사가 다르고, 오늘 그들 사이에 이해가 상반된다 할지라도, 이러한 다양성을 극복하고 이들을 하나 되게 하는 공통된 미래의 꿈을 만들 수 있는 지도자라면 그리고 그 환상을 정책으로 옮길 수 있는 정열과 능력이 있는 인물이라면,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는 구상을 제시하고 설득할 수 있는 정열과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품위 있는 대통령 감”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제에서 김영훈 박사(전 숭실대 대학원장, 한국교회법연구원장)는 ‘법학자의 관점’에서 발제했다. 김 박사는 “대통령제에서 대통령은 국가원수(헌법 제66조 제1항) 및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지위(헌법 제66조 제4항)를 가지며 정치적 실권이 있는 반면,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의 상징적 권한만 가진 존재”라며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하고 이를 실현할 의무를 진다. 대통령의 헌법수호의 책무는 구체적으로 우리 헌법에 명시된 7개 항의 헌법원리를 존중하고 지켜야하는 의무가 내포된다”고 했다.

이어 “헌법 제66조 제2항에 따라 대통령은 국가의 독립·영토의 보전·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의무가 있다”며 “헌법 제3항에 따라 대통령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를 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교회의 과제는 먼저, 바람직한 국가 및 사회의 존속을 위한 핵심적 요소인 종교, 특히 기독교의 정체성 회복, 특히 교회의 목회자와 장로의 행함 있는 믿음의 확립의 회복이 필요하다”며 “둘째로 기독교적 세계관(하나님의 법 준수)을 지닌 정치지도자를 양성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셋째로 지상의 교회만 섬기는 자가 아닌 진정으로 예수만을 섬기는 자로 변화시키는 제반 교육이 필요하다”며 “마지막 넷째로 무신론 또는 ‘유신론적 유물론’으로 인한 가치허무주의 풍조에 대응하는 성경적 원리의 발견과 실천을 위한 전 교회적인 전문가 중심의 연구 및 개발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강구된다”고 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오영석 박사(한신대 전 총장)는 ‘신학자의 관점’에서 발제했다. 오 박사는 “대통령의 자질과 역량, 능력, 판단력, 비전, 통찰력, 포용력과 지도력은 국가와 민족의 발전과 신장 혹은 쇠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고 한다. 이 꽃이 시들지 않고 신선하게 계속 피어나기 위하여 투표하는 시민, 도민, 군인, 농민, 어민들과 학생들은 예리한 비판적인 정치의식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깨어있는 비판의식을 지닌 국민의 함성이 없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정의, 공정, 기회의 균등을 기하고 민족의 평화와 자유와 평등을 신장하고 국민의 생산적인 복지와 행복을 확보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하여 투신할 수 있는 올곧고 결 좋은 대통령이 나올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이후에는 토론, 김영한 원장의 종합, 박봉규 사무총장(기독교학술원 사무총장)의 광고, 김영한 원장의 축도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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