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인터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CHTV 김상고 기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현 국민의힘)는 “하나님이 현재 대한민국 크리스천들에게 촉구하시는 것은 회개”라고 했다.

황 전 대표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캠프사무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크리스천들이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위해 사명적 삶을 살라고 주신 많은 은혜를 잊었다. 그래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다”며 “그 이유는 교회 안에 갇힌 신앙 때문”이라고 했다. 이걸 회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도행전 1장 8절에 따라 우리는 교회 담장을 넘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의 삶을 살아야 한다”며 “현재 어려워진 대한민국을 회복하기 위해선 우리 크리스천들이 하나님께 회개해야 한다. 이를 통해서만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기독교인의 정치참여에 대해선 “정치·문화·사회 등 하나님이 관여하지 않는 영역은 없다. 구약을 보면 선지자들이 하나님 말씀을 토대로 나라를 지배하기도 했다”며 “정교분리란 정치의 교회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지적하는 말이다. 크리스천의 정치참여는 매우 성경적이다. 물론 교회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불법적인 정치행위는 옳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계의 좋은 인재들이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며 “정치로 나라가 망가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했다.

황 전 대표는 “현직 국회의원의 상당수가 기독교인임에도 잘못된 정치 관행에 대한 책임을 추궁받는다. 하지만 이는 사회에서 존경과 신뢰를 받지 못한 우리 기독교인 전체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부터 기독정치인들은 국민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갖고 정치활동에 임해야 하며, 한국 기독교인들은 사명감으로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며 “특히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정치인을 훈련시키는 사명이 요구된다”고 했다.

또 “자유민주주의는 국민에게 자유를 주고 민주적 체계를 잡아가면서, 시장의 자율성을 토대로 한 자유시장경제와 법치주의를 세워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법치주의 등은 성경적 가치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대한민국 제헌의회가 기도로 시작됐다는 역사를 복기한다면, 대한민국 헌법은 큰 틀에서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제정된 것”이라고 했다.

‘정치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정치가 공산주의의 왼쪽 날개와 자유민주주의의 오른쪽 날개로 함께 날아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공산주의·사회주의는 유물론으로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향후 공산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집권한다면, 한국교회는 심각한 핍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에 대해선 “차별금지 사유에 성적지향 같은 독소조항이 들어있다”며 “성적지향에 대한 차별금지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정면으로 반한다. 성경에 반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절대 반대한다”고 했다.

‘북한 인권’과 관련해선 “정치적 이념을 떠나 인류 보편의 문제”라며 “지난 2016년 제정된 북한인권법을 시행하는 것이 북한 인권 향상을 위한 첫 걸음인데, 현 정부는 이 법을 제대로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된 인원만 10만 명이 넘고, 의식주와 병원 치료 등 생활인권에 있어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한 북한 주민들이 많다”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크리스천이라면 북한 인권 문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으로 집중해야 할 현안”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북한에 억류됐다고 알려진 140여 명의 생존 국군포로와 자국민 6명을 인도적 차원에서 남한으로 속히 송환해야 한다”며 “지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들을 송환시킬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미국의 힘이 북한보다 강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의 저자세적 대북정책은 협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한 황 전 대표는 “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토대로 북한과의 협상에서 힘의 우위를 선점해 협상력을 끌어올린다면, 국군포로·자국민 송환은 충분히 가능하다. 필요하다면 미국과도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정치 비전에 대해 그는 “성경에서 ‘정의’라는 단어는 130회 정도, ‘공평’은 170회 정도 사용됐지만, 하나님이 보시는 현재의 대한민국은 정의롭거나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세상적 관점에서도 현 정부의 잘못을 비판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바로잡는 것이 하나님의 정의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복음적으로 잘 사는 나라가 되길 소망한다”며 “10년 전 골드만삭스는 대한민국이 향후 세계에서 G2 반열에 올라선다고 예측했는데, 통일 이후 지금과 같은 경제성장을 유지한다면 전 세계를 복음으로 이끄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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