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교수
박상진 교수가 부전교회 2022 신년개강특별저녁기도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부전교회 영상 캡처

부전교회(담임 박성규 목사)가 3~7일 5일간 오후 8시 본당에서 ‘고난의 시대를 돌파하는 신앙’이라는 주제로 2022 신년개강특별저녁기도회를 개최한다. 7일 마지막 날에는 박상진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과)가 ‘여경지근의 교육’(잠1:7)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교수는 “신앙생활을 달리기 경주에 비유를 하면 단거리 경주가 아닌 릴레이 경주와 같다”며 “내가 열심히 달려서 목표지점을 통과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주자에게 신앙의 바톤을 물려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신앙의 바톤은 떨어트리는 것은 아닌가. 감당해야 할 여러 가지 사명과 과제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사명은 신앙의 대를 이어가는 것”이라며 “지금도 영광스런 하나님의 교회이지만, 대를 이어 갈수록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영광스런 교회로 지속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앙계승이자 신앙 전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의 자녀가 부모에게 맡겨졌다. 신명기 6장 7절을 보면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라고 했다”며 “진정한 자녀의 소유권자는 하나님이시며, 부모는 청지기이다. 하나님의 자녀를 맡아서 그분의 뜻과 방식대로 양육하는 청지기의 사명을 (부모는)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는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했지만, 우리는 가르치진 않고 보내는 사람으로 전락했다”며 “자녀를 학교·학원 보내고 신앙교육은 교회학교에 보내는 걸로 우리가 할 일을 했다고 하는데, 하나님께서는 자녀를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명령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녀들을 교회와 학교로 보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가정의 품으로 돌아왔다. 하나님은 원래의 하나님의 디자인을 회복하기를 원하시는 것”이라며 “코로나는 엄청난 고통을 주었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중요한 깨달음을 주었는데, 하나님의 교육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원초적으로 깨닫게 하셨고, 그것은 부모가 자녀신앙의 주체라는 사실”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자녀교육의 책 중에 어떤 책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자녀교육 메뉴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성경책”이라며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자녀교육과 관련되지 않은 구절이 없다. 왜냐하면 성경말씀이 천대까지 복이 이르게 하기 위한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모든 구절을 모아 하나의 구절로 말하면 오늘의 본문 말씀 잠언서 1장 7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이다”고 했다.

이어 “오늘의 말씀 제목이 여경지근의 교육인데, 여경지근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뜻”이라며 “성경에서 자녀교육에 가장 성공한 인물 한 분을 뽑으라고 한다면 바로 ‘아브라함’이다. 아브라함이 백세가 되어 얻은 자식이 ‘이삭’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경외하는지, 아니하는지를 테스트하기를 원하신다. 왜냐하면 그것이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브라함은 결국 독자 이삭을 모리아 산에서 제물로 바친다. 그때 이삭이, 자식을 제물로 받치기까지 여호와를 경외하는 아버지 아브라함을 통해 무엇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인지를 처절하게 깨달은 장소가 모리아 산”이라며 “모리아 산은 자녀교육의 절정이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여호와 경외신앙이 이삭에게 전해지고, 이것이 요셉에게까지 이어지는 믿음의 가정이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성경에서 자녀교육에 실패한 제사장이 있는데, 바로 ‘엘리’이다. 엘리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바로 ‘홉니와 비느하스’이다. 이 두 아들의 문제는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은 것”이라며 “우리 자녀들의 문제가 무엇인가. 특목고를 안 나온 것, 성적이 좋지 못한 것, 아이큐가 안 좋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이어 “사무엘상 2장 29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엘리를 책망한 내용이 나오는데, 하나님보다 아들을 더 중히 여겼다고 했다. 즉 하나님보다 자식을 더 사랑한 것”이라며 “이 말씀은 엘리를 책망한 말씀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한국교회의 부모들을 책망하는 말씀일 수 있다. 자식 사랑으로 인해 결국 우선순위에서 하나님이 빠지고 자녀가 된 것이다. 엘리 제사장의 자녀교육 실패는 자식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그 반대로 자녀를 과도하게 사랑한 것, 하나님 보다 더 사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자녀가 어떤 정체성을 가지느냐가 중요하다”며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지는 것, 영원한 영생의 복을 누리고, 마지막 날 하나님 앞에 의연하게 설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는 일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녀교육은 사실, 자기와의 싸움이다. 자신이 정말 신앙적인 삶을 사느냐가 교육이기 때문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을 살아낼 때만이 아이들에게 여호와 경외에 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며 “그래서 부모의 삶이 교육인 것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조사했는데 1순위가 부모의 이중성이었다. 부모님을 생각할 때 어떤 이미지로 떠오르는지가 중요하다. 우리는 과연 자녀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새겨지고 있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삶이 우리의 자녀에게 어떤 이미지로 새겨질 것인가를 질문하면서 내가 먼저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며, 주님을 닮아 제자의 삶을 살아가므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본을 보이게 될 때, 자녀들에게 신앙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먼저 여호와를 경외할 때에 진짜 공부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며 “내가 누구인지 알기에 진짜 목적이 깨달아지고, 진짜 인격이 건강하게 세워지므로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워진다”고 했다.

아울러 “부모세대들은 이 세파에 흔들리지 말고,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하나님의 교육을 사모하게 되길 바란다”며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해야 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교육으로 자녀교육이 확립될 때에 지식의 근본이 되는 하나님의 복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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