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이야기에서 이렇게 보이는 부차적인 존재조차 멈추고 칭찬할 것이 많다. 요셉은 분노로 즉시 결정하지 않았다. 그는 동요하거나 비이성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인생이 엉망이 되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한 청년은 놀라울 정도의 품위와 침착함을 보여 주었다. 그는 시간을 갖고 상황을 분별하였으며, 마리아의 인성을 보고 그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였다. 잠시 요셉이 무엇을 받아들였는지 생각해 보자. 쉬운 과제가 아니다. 마리아와의 결혼 생활에서, 그는 끝없이 추궁을 받게 될 것이다. 처음에 그가 성령으로 마리아가 임신했다는 걸 이상하게 반응했다고 생각한다면 그의 직계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요셉과 달리 그들은 천사의 방문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들은 요셉의 말을 받아들이거나, 혹은 거부했을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따르면서 요셉은 자신의 명예를 포기하고 있었다. 오늘 당신이 이 글을 읽으면서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마 하나님의 침묵뿐일 것이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처럼 당신은 신실하고 하나님을 진실하게 믿는다. 그러나 당신이 고난 속에서 듣는 것은 그의 침묵뿐이다. 당신의 질병을 치료할 수도 없으며, 양성 반응의 임신 테스트 결과도 없다. 새로운 일자리도 제공되지 않는다. 이 이야기에서 당신은 애굽에서, 유대에서, 또한 십자가 위에서 그의 백성을 기억하셨던 동일한 하나님이 당신을 기억하셨다는 사실로 용기를 얻을 수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고통으로부터 선을 이루도록(영광을 얻도록) 일하고 계신다.
다니엘 달링(저자), 박상민(옮긴이) - 성탄절의 인물들
나는 속량의 은혜를 받고 일평생 목회자로 헌신하여 살아왔다. 2021년 12월에 정년 은퇴를 앞두고 있다. 교단법에 따라서 은퇴를 하지만 은퇴 이후에 더 보람된 인생 2막을 살아가고자 하는 다짐으로 이 책을 쓴다. 나의 유년 시절은 믿음의 가정도 아니었고 유복하지도 않았다. 특별한 자랑거리 하나 없는 그저 착하고 겁 많은 평범한 아이였다. 청년 시절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고, 군 복무 후 신학을 시작하게 되어 전도사로, 1986년에는 목사 안수를 받았다. 평신도 시절부터 섬겨왔던 영은교회에서 부목사까지 되었다. 중등부 교사, 청년부 총무 등 평신도 사역을 했고, 교역자가 된 이후에는 열정 가득한 교역자로 교회와 성도들의 사랑을 받으며 열심히 사역했다. 또 20년 넘게 운동을 하면서 태권도, 합기도, 활법 등에 각각 7단으로서 소원대로 체육관도 세웠고, 기도하던 대로 부목사로 목회자도 되었다. 겉으로는 모든 것이 내가 원하는 대로 안정되었고 거칠 것이 없었다. 그런데 부목사로서 열심히 할수록 내 속에 알 수 없는 갈등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그러던 중 1987년에 목회를 그만두려고 결정했다. 그해는 눈물의 세월을 보냈다. 인생의 깊은 고민이 생겼다.
임준식 - 속량의 은혜를 받고
살아온 길을 돌아보는 것은 단순히 지나간 세월을 추억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한 진지한 자기 성찰입니다. 모세가 신명기 내내 일관되게 강조한 것은 사실은 역사에서 배우라는 것이었습니다. 벨사살 왕에 대한 하나님의 무서운 질책은 역사에서 배우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살아갈 길을 내다보는 것은 단순히 비전이라는 명분으로 소망 사항 가득한 장밋빛 꿈을 품어보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것은 시대를 분별하는 것입니다. 살아온 길을 분별하면 과거가 현재로 이어집니다. 살고 있는 시대를 분별하면 현재가 미래로 이어집니다. 그렇게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한 줄로 잇대어집니다. 거기에 반성이 있고, 책임이 있고, 기대가 있게 됩니다.
정창균 - 잊혀지는 자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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