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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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중고생 및 청년의 자살 충동률이 일반 청년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1일 발표한 주간 리프트 제113호에 따르면 올해 초 실시된 크리스천 청년 대상 조사에서 ‘자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다’(약간+매우)는 비율은 26%였으며, 올해 4월 실시된 크리스천 중고생 대상 조사에서도 27%의 자살 충동률을 보였다.

크리스천 청년 대상 조사는 21세기교회연구소·한국교회탐구센터·목회데이터연구소가 전국 만 19~39세 개신교인 7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크리스천 중고생 대상 조사는 안산제일교회가 전국 교회에 출석하는 중고생 5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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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서울시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거주 청년의 27%가 ‘코로나 이후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월 소득 250만 원 미만, 소득이 낮은 구간에서는 무려 36%가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이는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가 지난해 10월 서울 거주 19~34세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한편, 지난 9월 28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 사망원인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13,195명으로 이를 1일 자살자로 환산하면 36.1명이고, 시간당으로는 1.5명꼴로 나타났다고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전했다.

또 “보건복지부에서 코로나19 이후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국민 정신건강실태’를 추적 조사하고 있는데, 올해 2분기 조사(전국 성인 만19~71세 2,063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자살 생각을 한 적 있다는 비율이 우리 국민의 12%였는데, 이는 코로나19 이전 2019년의 5%보다 2.4배가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연령별 자살 생각은 ‘20대’가 18%로 가장 높았고, ‘30대’ 15%, ‘40대’ 13%, ‘50대’ 9%, ‘60대’ 8% 순으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자살 생각 비율이 높다”고 덧붙였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생명 본능을 가진 인간이 자살하는 것은 죽음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 보다는 ‘구조 요청’이기도 하다”며 ”자살 시도 자들을 가운데 ‘정말 죽으려고 했으며, 그럴만한 방법을 선택했다’는 비율이 30%이고, ‘도움을 얻으려고 했던 것이지 정말 죽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는 비율이 36%였다. 자살 시도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는, 자신을 구해 달라는 절박한 신호를 보내고자 한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교회적으로는 삶이 어려운 교인, 이웃과 늘 같이 해야 한다. 그래야 그들의 구조 신호를 알아챌 수 있다”며 “더불어 사는 교회, 더불어 사는 이웃,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될 때 삶이 즐겁고 자살의 유혹을 덜 받게 된다. 성육신하여 세상 속으로 오신 예수님을 본받아 이웃과 더불어 사는 모범을 보이는 교회가 이 땅에 생명 지킴이, 생명 보듬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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