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3개 법안 공동발의했는데 왜 대표발의?
발의 횟수 인위적으로 늘리기 위한 편법 아닌가
국민 반대 상황 타계하려는 궁여지책으로 보여”

권인숙 의원
권인숙 의원이 지난달 31일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권인숙 의원
전국 506개 단체가 연합한 ‘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연합’(이하 진평연)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대표발의한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안’을 강력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3일 발표했다.

진평연은 이 성명에서 “권 의원은 작년에 정의당이 발의(장혜영 의원 대표발의안)했던 차별금지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참여했고, 올해 6월에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대표)발의했던 ‘평등에 관한 법률안’에도 참여했으며, 얼마 전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대표발의한 평등법안에도 이름을 올렸다”며 “이미 3번이나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던 권 의원이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권 의원의 평등법안은 앞서 발의된 박주민 의원의 평등법안과 비교해 거의 대부분이 중복되는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짐작컨대,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의 발의 횟수를 인위적으로 늘리기 위한 편법이 아닌가 싶다”며 “한 국회의원이 동일한 법률안을 재차 발의할 수는 없기에, 돌아가면서 대표발의자를 바꾸어 유사한 법안을 계속 발의하려는 수법으로 파악된다. 박주민 의원안과 권인숙 의원안의 공동발의자를 비교해 보면 박주민, 권인숙, 김상희, 송갑석, 용혜인, 유정주, 최혜영, 홍익표 등 8명의 공동발의자가 중복된다”고 했다.

진평연은 “법안의 상세한 내용을 살펴보지 않은 국민들은 마치 권 의원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해서 무언가 이전과 다른 새로운(?) 평등법안을 내놓은 것처럼 오해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동일 또는 유사한 차별금지법안의 발의 횟수를 늘려서 마치 많은 수의 국회의원들이 법 제정에 찬성하는 것처럼 국민을 현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복 참여자 수를 제외하면 실제 숫자는 얼마 되지 않는데도 말이다. 평등법안의 실체를 깨달은 국민의 강력한 반대로 급제동이 걸린 상황을 어떻게 해서든지 타계해 보려는 궁여지책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로 파산의 위기에 놓인 자영업자와 끝없이 치솟는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망연자실한 민심을 살펴보고, 어떻게든 민생을 살리는 방법을 찾는 것이 거대 집권여당의 책무일 것”이라며 “그러나, 그러기는커녕 대다수 국민이 그토록 반대하는 평등법(차별금지법)안을 또 다시 발의해 갈등을 부추기는 아집과 독선에 대해 국민적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평등법안이 통과되면, 군대 내 동성애가 허용되고, 학교에서 동성애·성전환 권장 교육이 실시되며, 여자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남자의 몸을 가진 그대로 여탕과 여자화장실에 들어가게 된다”면서 “이에 따라 여성들이 성범죄의 위험에 놓이고, 역차별을 당하게 된다. 아울러, 유튜브,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 인터넷, 라디오, 방송, 신문, 현수막, 전단지 등을 통한 반대, 비판 표현 및 의견 광고가 전면 금지되는 신 전체주의 사회가 도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언론보도에서 권 의원은 국민 10명 중 9명이 평등법 제정에 찬성한다는 주장을 하였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위 결과는 (국가)인권위에서 평등법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리지 않고 단순히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만드는 법이라고 질문해서 얻은 것이며, 평등법의 실제적인 문제점을 언급하고 질문했을 때는 반대가 오히려 찬성보다 많았다”고 했다.

진평연은 “권인숙 의원 등 평등법안 발의에 동참한 민주당 일부 국회의원들은 혹세무민의 정치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민주당 일부 국회의원의 경거망동을 자제하게 함으로써, 국민을 섬기는 거대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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