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아프간
©기윤실 홈페이지 캡쳐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23일 “아프가니스탄 난민, 긴급한 상황에 있는 사람부터 적극적인 수용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기윤실은 이 성명에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는 난민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AP 등 외신은 이미 아프간을 떠난 난민이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3,800만 아프간 인구의 5.3%에 달하는 숫자”라며 “미국 정부는 카타르와 바레인 등 아프간 인근에 있는 미군 기지에 아프간으로부터 온 피난민들이 넘쳐 이들을 한국, 독일, 일본 등에 소재한 해외 미군기지에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가 되었다. 이들에 대한 수용 요청이 공식적으로 올 경우 한국도 아프간 난민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그 동안 아프간 재건 사업에 깊이 관여해왔다. 탈레반 정권이 붕괴했던 2001년 이후 20년 동안 한국 정부는 약 10억 달러(1조 1,697억 원)를 원조하고 육군 의료지원단 동의부대·공병지원단 다산부대(2003~2007년), 오쉬노 부대로 불린 지방재건팀(PRT·2010~2014년) 등을 파병했다”며 “미군 기지인 바그람 기지 한국 병원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약 23만 명의 환자를 진료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현지 인력 다수가 한국의 부대와 병원 등에 고용돼 통역서비스와 각종 업무를 수행했다. 그래서 한국 정부와 기관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을 것을 우려해 탈출과 이주를 희망하는 아프간 현지인은 수백 명에 이른다고 한다”며 “최소한 이들은 한국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다. 그리고 여러 이유로 한국에 살고 있는 아프간 사람들은 가족, 친지들의 신변 문제로 하루하루 가슴 졸이며 살고 있다. 이들도 우리가 우선적으로 돌아보아야 할 사람들”이라고 했다.

기윤실은 “그 동안 한국은 외국 난민을 수용하는 일에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그래서 외국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경험과 준비가 부족하다”며 “그리고 지난 2018년 예멘 난민 사건에 보듯이 외국 난민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거부 정서도 강한 편이다. 하지만 국제적인 큰 재난 앞에서 한국은 이제 국제적인 위상에 걸 맞는 책임을 조금씩 져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은 한국의 파병 및 구호 사업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는 사람들부터 수용하고, 한국에 거주하는 아프간 사람들의 가족들도 수용해야 한다. 이것을 시작으로 아이들과 여성들에 대해서도 인도적 차원에서 수용을 확대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교회도 이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국가가 아프간 난민을 인도적 차원에서 수용하고자 할 때 교회는 온 인류를 사랑하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보편적 사랑의 실천 차원에서 교인들 가운데 있는 여러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나아가 개교회 혹은 교회 연합 차원에서 시설과 재정을 투여해서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고 돕는 일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온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빛을 온 세상에 비추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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