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남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8만 채에 달하는 주택이 붕괴됐다
아이티 현지시각 8월 14일 오전 8시 30분, 아이티 남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8만 채에 달하는 주택이 붕괴됐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 구호 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달 14일 발생한 규모 7.2의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아이티의 피해 복구를 위해 인도적 지원을 결정하고 1,000만 달러, 한화로 약 117억 원 규모의 긴급구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이 중 10만 달러, 한화로 약 1억 1,700만 원을 지원한다.

아이티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천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약 1만 명이 부상을 입었다. 8만 채에 달하는 주택이 파괴되거나 무너진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열대성 저기압 그레이스로 인해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주거지 파손으로 야외에서 생활하는 주민이 급증한 까닭에 수인성 질병이나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으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아이티는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로 이미 폭력과 정치적 불안,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아이티 인구의 40%인 4백 40만 명이 식량부족에 직면해 있고, 16만 8천 명의 아동은 급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 특히 지진 피해가 집중된 남부 지역은 국가 내에서도 영양실조 발병률이 매우 높은 취약 지역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레카이(Les Cayes) 지역은 이번 지진 발생 전부터 약 16만 명이 매일 충분한 식량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으며, 약 4만 명이 기근에 시달리고 있었다. 또한 매년 8월에서 10월은 허리케인 및 열대성 폭풍의 영향권 안에 드는 까닭에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진 피해의 혼돈 속에서 아이들은 부모나 형제자매를 잃고, 주거지 파손과 여진에 대한 우려로 거리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폭력이나 학대, 납치의 위험에 놓이고 있으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식량과 깨끗한 물, 안전한 공간이 절실한 상황이다.

아이티 재난 현장에서 근무하는 세이브더칠드런의 현장 매니저 칼 헨리(Carl-Henry Petit-Frère)는 "거리에는 아이들이 울고 있고 음식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넘쳐나지만, 공급이 충분치 않다. 현장에는 음식, 깨끗한 물, 대피소 같은 보급품이 가장 시급하다. 사람들이 비바람이 몰아치는 곳에서 어떠한 보호 시설도 없이 지내고 있다. 하지만 건물이 무너질 수도 있어 아이들에게 실내로 들어가지 말라고 해야 할 형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부모는 아이를 잃고, 아이들은 부모를 잃었다. 혼자 남게 된 아이들을 친척들이 보살피거나 이웃들이 받아들이고 있지만, 가슴이 찢어지는 광경이다. 집과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받은 심리적 충격이 심각하다. 기본적인 보급품 외에도 아이들에게 긴급한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충격의 여파를 막을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진의 1차적인 피해에서 견딜 수 있도록 피해 가구에 방수포와 담요, 제리 캔, 유아용 키트 등의 보급품을 지원했으며, 대피소 지원 등 현장에서 긴급구호 대응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가장 피해를 입은 가정에 현금을 긴급 지급하고, 보건 및 영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아동 친화 공간을 운영해 가족들이 무너진 삶을 재건하는 동안 아동을 보호하고, 숙련된 직원의 감독하에 교육과 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아이티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아동과 가족을 위해 모금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http://www.sc.or.kr)와 네이버 해피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978년부터 아이티에서 보건 영양, 영유아 교육, 식수 위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아이티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2016년 허리케인 매튜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긴급구호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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