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현
<신과 함께> 작품을 비롯해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 <타짜 원아이드잭> <백두산>등 영화음악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화음악 외에도 드라마 음악 감독 및 음악 작곡, 가요/CCM 편곡, 오케스트레이터, 피아노 세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아티스트 김혜현 씨 ©김혜현 제공

<신과 함께> 작품을 비롯해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 <타짜 원아이드잭> <백두산>등 영화음악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화음악, 드라마 음악 감독 및 음악 작곡, 가요/CCM 편곡, 오케스트레이터, 피아노 세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김혜현 씨와 미국에서 신학교를 졸업하고 올 초 한국에 들어와 평일에는 회사에서 일하며 주일에는 교회에서 찬양인도로 사역하고 있는 CCM 아티스트 이상현 씨가 사랑하는 이의 죽음, 경제적인 어려움, 실패와 좌절에도 이미 은혜로 구원받아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에게 이 땅에서의 밤은 더 이상 밤이 아니라는 사실을 노래하고 있는 싱글 ‘빛’을 최근 발매했다. 김혜현, 이상현 씨를 서면으로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OST 작곡가로 활동해오신 김혜현 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신과 함께> 작품을 비롯해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 <타짜 원아이드잭> <백두산>등 영화음악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화음악 외에도 드라마 음악 감독 및 음악 작곡, 가요/CCM 편곡, 오케스트레이터, 피아노 세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김혜현이라고 합니다.”

-2018년부터 CCM 앨범을 발매해오신 이상현 님이 첫 번째 정규앨범 ‘길 위에서 듣다’를 내면서 소개해주셨던 본인의 신앙에 대해 다시 한번 소개해주세요.

“‘길 위에서 듣다’는 말 그대로 길 위에서 하나님께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앨범입니다. 미국 오레곤에서 사역하던 교회가 집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일주일에 두 번 총 6시간 정도 늘 운전하며 다녔습니다. 그 길을 오가는 동안 예배도 하고 말씀도 듣고 기도도 하곤 했는데요. 그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주셨던 메시지와 멜로디들을 담은 앨범입니다. 운전하는 동안 가사를 적을 수 없으니 휴대폰 녹음을 통해 멜로디와 가사를 녹음해 놓고 교회에 도착하면 피아노 코드를 맞춰보는 식으로 곡들을 썼습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우리가 인생을 하나의 길이라고 본다면 그 길을 걸어가는 동안 하나님께 묻고 듣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말씀과 기도를 통해 많이 묻고 또 친절히 답해주시는 음성들을 들어야 바른 성도의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 의미를 함께 담은 앨범입니다.

저는 얼마전 미국에서 신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들어와 평일에는 회사에서 일하며 주일에는 성남에 있는 ‘우리는교회’에서 찬양인도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발매한 ‘길 위에서 듣다’ 이후로 처음 내는 음원이 바로 김혜현님과 함께한 ‘빛’입니다. 앞으로 싱글로 꾸준히 음원을 발매할 계획입니다.”

-김혜현 님은 그동안 영화 신과 함께, 백두산 등 영화 OST를 작곡하시다가 처음으로 CCM 싱글 ‘빛’을 작곡하시고 발매하셨는데요. 이번 곡을 발매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상현 님의 개인앨범 편곡 및 연주에 참여하게 된 것을 계기로 연이 닿아 이상현 님의 글에 곡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게 시작이 되어 다음 작업에 대해 얘기하던 중 이상현 님이 부활에 관한 내용을 심도 있게 적어놓으신 가사를 읽고 음악으로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상현
미국에서 신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들어와 평일에는 회사에서 일하며 주일에는 성남에 있는 ‘우리는교회’에서 찬양인도로 사역하고 있는 CCM 작가 이상현 씨 ©이상현 제공

-이번 곡 ‘빛’은 부활의 하나님을 노래하는 것인데요. 작사, 작곡할 때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으셨나요?

(이상현) “요한복음 11장의 나사로의 부활 장면을 읽으면서 나사로에게 나 자신을 투영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산다라고 믿으며 삶을 살아가지만 사실은 예수 그리스도 없이는 죽은 삶이라는 것,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의 우리 삶은 아무리 화려하고 밝은 것처럼 보여도 어두운 밤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모습을 예수님이 이름을 불러주시기 바로 전 깜깜한 무덤 안에 누워있었을 나사로와 연결시켰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사로야 나오라 하시는 순간 무덤이 열리고 빛이 들어오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나사로의 영원한 밤은 환한 낮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밤을 경험합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 경제적인 어려움, 실패와 좌절. 하지만 이미 은혜로 구원받아 영생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에게 이 땅에서의 밤은 더 이상 밤이 아니라는 사실을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이 밤이 아무리 깜깜해도 우리에게는 밝은 빛이 있으며 결국 그 빛은 우리를 그분께로 인도할 것이라는 소망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코로나로 온 세상이 어두운 밤입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그 어둠 안에서도 다른 이들과 함께 무너져 있지 않고 빛 되신 주님을 따르며 우리 또한 빛이 되어 세상을 밝게 해야한다고 믿습니다.”

(김혜현) “이상현님이 쓰신 글(가사)를 처음 읽었을 때 우리가 밝은 낮을 걷는 자가 되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를 한편의 뮤지컬처럼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가사를 처음 읽고 느꼈던 여러 생각들을 음악적인 부분에서 재현하려고 하였습니다.

제가 강조했던 것들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보자면 음악 도입부에서는 어둡고 깊은 동굴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무거운 분위기를 표현하려 했어요.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부르네’ 부터는 한 줄기 빛 같은 그 분의 음성이 들려지는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후렴구에서는 하나님이 우리의 어두운 밤을 환한 낮으로 바꿔주신 사실을 전조와 선포하는 듯한 멜로디를 통해 강렬하게 표현해 보았습니다.”

김혜현
김혜현, 이상현 씨가 함께 발매한 싱글 ‘빛’ 앨범 재킷

-김혜현의 신앙이 궁금합니다. 김혜현 님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고, 최근에 받은 은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이상현 님이 최근에 받은 은혜도 있으시면 독자들을 위해 나눠주세요.

(김혜현) “항상 앞길을 모른 채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할 때가 많았는데, 지나고 보면 그 길로 인도하고 계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제 앞 뒤에서 늘 지켜주시고 끌어주시는 저만의 든든한 백(?)이 되어주시는 하나님을 최근에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한국에 와서 일하며 사역을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세상 속에서 매일 매일 생활을 해나가며 그 안에서 빛과 소금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사랑하면서 신앙생활 해나가시는 성도님들이 얼마나 귀하고 그 믿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도 새삼 깨닫습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어렵지만 우리 앞서 이런 삶을 살았던, 우리를 둘러싼 구름같이 허다한 수많은 증인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 응원을 받아 맡겨주신 삶을 잘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현님이 깊이 경험했고 알게 된 십자가 사랑에 대해 나눠주세요.

“저는 두 아들의 아빠인데요. 아이를 키우면서 깨닫게 된 것은 자기 아들을 내어주신 사랑이 얼마나 놀라운 사랑인가 라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내 목숨을 내놓는다? 그것도 정말 말도 안되게 힘들지만 어찌 어찌 하자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혹은 상상은 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다른 이를 위해서 내 아들을 내어준다? 그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사랑을 보이셨습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처절하게 죽이셨고 ‘왜 날 버리세요 아버지’라고 부르짖을 때 두 귀를 막고 듣지 않으셨습니다. 나를 사랑해서 그 모든 일을 하셨다라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있고 감격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김혜현 님과 이상현 님이 자주 듣는 찬양은요? 추천하고 싶은 아티스트는요?

(김혜현) “피아니스트 송영주 님의 찬송가 편곡 앨범(Jazz Meets Hymns)을 좋아합니다. 음악을 처음 시작하면서 그 분의 음악과 행보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아티스트 또한 송영주 님을 추천드리면서 그 분의 다른 Jazz Meets 시리즈 앨범(특히 크리스마스 앨범-Jazz Meets Christmas)들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이상현) “미국의 워십팀인 Elevation church의 곡들을 자주 듣는 편입니다. 특별히 그들의 앨범 중에 어쿠스틱 앨범을 좋아합니다. 소규모의 하우스 워십이나 리빙룸 워십 스타일의 곡들을 좋아합니다. We The Kingdom 이라는 밴드도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 God So Loved 라는 곡을 좋아합니다.”

-두 분 앞으로 계획이나 더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김혜현) “5월에 이상현님과 함께 작업한 곡이 싱글로 한 곡 더 발매될 예정이고요, 프로듀싱하고 있는 다른 음반들도 곧 발매를 앞두고 있고요, 제 정규1집도 올해 안에 나오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상현) “몇 개의 곡이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앞으로도 둘이서 즐거운 협업을 통해 음원을 발매할 예정입니다. 당장 5월에도 한 곡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도 두 번째 앨범을 위한 싱글들을 꾸준히 작업할 계획입니다. 아직은 소망일 뿐이지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커버영상으로도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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