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뉴시스

교황청 신앙교리성(CDF)이 가톨릭 교회는 동성 결합을 축복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에 대해 교계지도자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CDF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교회는 동성 결합을 축복할 권능이 없다”면서 “그들의 결합에 대해 어떠한 형태의 종교적 인정을 요구하는 동성애 커플을 성직자가 축복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라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와 같은 답변에 동의했다고 알려졌다.

CDF는 “결혼 이외 성관계를 포함하는 관계나 파트너십은 비록 안정적이라 할지라도 축복을 주는 것은 합법적이지 않다”며 “동성간 결합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죄악을 축복하지도 축복할 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계 지도자들은 대부분 오랜 가톨릭 교회의 교리를 뒷받침하는 성명을 발표한 교황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일부는 비판하는 입장을 취했다고 CP는 전했다.

빌리 그래함 복음주의 협회 회장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교황청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하며 “바티칸이 이같은 권리를 얻었음을 알게 돼 기뻤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동성애자들은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존중과 존엄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라며 “에덴동산에서 남자와 여자가 결합한 것처럼 결혼은 하나님 앞에서 남자와 여자가 결합하는 것으로 정의된다”라고 했다.

그래함 목사는 이어 “모든 교회가 동성 결혼을 긍정하거나 하나님께서 죄로 정의하신 것을 축복하는 일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하이오 주 프란시스칸 대학(Franciscan University of Steubenville) 윤리신학 교수인 케빈 밀러는 바티칸의 입장에 동의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밀러 교수는 “가톨릭 교회는 이러한 행위(동성애)는 본질적으로 무질서하다고 계속 가르쳐왔다”라며 “이러한 가르침은 성경과 전통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본질적으로(Intrinsically)’라는 단어는 어떤 긍정적인 요소(우정 혹은 함께하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같은)에 관계없이 특정 동성 관계, 전체적인 관계에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동성 행위를 포함하는 것은 창조주의 계획에 어긋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계획과 상충되는 무언가를 축복하는 것은 축복의 본성에 대한 남용이라는 측면에서 일종의 모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수파 가톨릭 연맹 빌 도나휴 회장은 동성 결합 축복에 반대하는 교황청의 선언에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동성애가 아닌 동성 결합이 문제”라고 주장하며 “동성애 의제에 대한 논의는 이제 끝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 안팎의 동성애 운동가들로부터 동성 결혼에 청신호를 주라는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라며 “가톨릭 교회는 동성 결합이나 결혼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타협 할 수 없다. 그것이 이야기의 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수회 신부이자 아메리카 매거진 편집장인 제임스 마틴 신부는 교황청 성명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CP는 전했다.

그는 2017년 출간한 저서 ‘Building a Bridge : How the Catholic Church and the LGBT Community Can Enter in a Relationship of Respect, Compassion, and Sensitivity’의 저자이기도 하다. 마틴 신부는 “동성 결합 축복을 금지한 바티칸의 선언이 발표되자 수많은 성소수자들로부터 그들이 실망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라고 언급했다.

진보 단체 ‘가톨릭을 위한 선택’(Catholics for Choice) 제이미 맨슨 회장은 교황청 성명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성소수자 가족을 무효화하는 잔인한 행위”라고 비난했다라고 CP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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