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기독교인들
미얀마 기독교인들. ©오픈도어

미얀마 교회가 군사 쿠데타 이후 상황에 대해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고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라킨 주(Rakhine State)의 한 목사는 박해 감시 단체인 오픈도어에 “우리의 희망이 사라진 것 같다”라며 “잠을 잘 수 없었던 그날 밤 하나님께 외쳤다. 우리의 꿈, 희망, 비전, 자유가 사라졌다. 우리의 인생은 군사 정권 아래에서 슬픔과 두려움과 문제로 가득 차 있었다. 전쟁으로 인해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얀마는 이미 1948년부터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긴 내전으로 인해 계속적인 혼란에 빠져 있었다. 특히 친(Chin), 카친(Kachin), 카렌(Karen) 지역 기독교 공동체에 영향을 미쳤다. 기독교인들은 반란군과 군대의 박해에 취약한 상황이다.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부정선거 혐의를 제기하면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윈 민 대통령과 고위 관리 22명을 구금하면서 긴장이 가중됐다.

양곤 출신 오픈도어의 한 협력자는 “군정의 새해와 같다”라며 “중앙 정부, 고위 관리들이 교체됐고 매우 슬프다”라고 했다.

미얀마 군부는 그들의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전직 장군들과 군 당원들을 새로운 정부의 11개 주요 직위에 배치해 재정과 국경, 문화 업무, 종교를 통제하게 했다.

미얀마 군부가 국가를 완전히 장악한 사건은 박해받는 교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CT는 전했다.

오픈도어의 ‘세계 감시 목록’ 분석가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기독교를 싫어하며 합법적인 미얀마 시민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미얀마 소수 민족과 종교적 소수 민족에 대한 지속적인 캠페인이 있었다. 이 캠페인은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삼았다”라며 “이제 군부는 의회의 모든 구조를 비롯해 완전히 권력을 잡고 있다. 이는 소수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오픈도어의 한 현지 협력자는 카렌 주의 정글에서 탈출한 미얀마 난민 4천여 명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난민 중에는 선교사들을 포함한 5백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있다”라면서 “갇혀 있는 기독교인들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그들은 식량과 의약품, 의복이 필요하지만 접근과 의사 소통은 매우 어렵다”고 했다.

방송 매체, 전화선, 인터넷을 포함한 모든 통신 채널이 쿠데타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오픈도어의 한 협력자는 “분쟁 지역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과 미얀마 내 난민 수용소에 대해 우려한다”라며 “그들은 내전으로 고통 받고 있고 전쟁과 전염병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인들은 군부와 반란군 사이의 휴전을 바라고 있었지만 미래는 불확실하고 우리는 지금 훨씬 더 우울한 상황에 처해 있다”라고 했다.

미얀마 불교 민족주의자들의 박해로 인해 로힝야족(대부분 무슬림과 일부 기독교인) 수백만 명은 콕스 바자에 위치한 난민 수용소로 이주하게 됐다.

한편, 미국과의 전화 연락망과 인터넷 연결이 복원되고 나서 오픈도어는 더 많은 현지인들과 접촉할 수 있게 됐다. 그들 중 일부는 침착했지만 일부는 당황했으며 두렵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가잉 지역 한 기독교인은 “군대가 우리 지역에 주둔하고 있으며 우리는 매우 슬프다. 교회는 이 상황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역 대부분이 기독교인인 친 주 출신인 아웅툰(가명)은 쿠데타 이후 많은 공무원들이 그가 살고 있는 도시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친 주에 거주하는 기독교인들은 끊임없는 위협을 받아 왔으며 미얀마 불교 민족주의 군부로부터 인권 침해를 경험했다.

그는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교회는 이 상황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 정권을 반대하는 반체제 인사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도덕적 딜레마를 남겼다. ‘시민 불복종 운동’은 미얀마의 새로운 정권에 반대하는 페이스북 그룹이다. 이 그룹은 의료 종사자들에게 일을 중단하고 시위에 동참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병원 간호사 메리(가명)는 오픈도어에 이같은 딜레마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해야 하는지 아니면 병원 규칙을 준수하고 계속 일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제 동료들이 이 운동에 동참했고 중요한 시기에 저에게도 동참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양측의 압력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오픈도어의 현지 파트너는 “메리와 같은 기독교인이 많이 있다. 그들은 시위에 동참하라는 친구와 동료들의 압력을 받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부로부터 자신의 자리에 남아 계속 일하라는 명령을 받는다”라고 했다.

기독교인들은 군사 독재가 그들에 대한 기존의 편협함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두려워했다.

오픈도어 측은 “미얀마 기독교인은 440만 명으로 인구가 상당히 많지만 그들은 잊혀진 공동체 중 하나이며, 수년 동안 계속되는 이 낮은 수준의 내전으로 거의 갇혀 있다”라며 “이제 그곳의 기독교인들에게 세상이 그들을 버리지 않았다고 말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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