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기감 감독 및 감독회장 이·취임식
29대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 이철 목사 ©기독일보DB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철 목사가 31일 ‘내일을 바라보며 오늘을 가꾸는 감리교회’라는 제목으로 신년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목사는 “새해를 맞이하여 감리회의 모든 교회들과 기관,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더욱 충만하시기를 기도한다.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시작하게 된다. 어떤 이는 ‘해돋이’를 보면서, 어떤 이는 새해 첫날 산에 오르면서, 새 출발을 다짐한다. 이렇게 새해는 우리에게 새로운 각오로 다시 시작하게 하는 기회”라며 “본래 순수 우리말에는 ‘내일’과 ‘점심’이라는 말이 없었다고 한다. ‘내일’은 한자 ‘올 래(來)’와 ‘날 일(日)’을 빌려 사용하고, ‘점심’은 한자어 ‘점심(點心)’이라는 한자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하루에 두 끼 먹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만큼 오랜 세월 가난했기에 내일을 생각할 겨를이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눈물겹게 헤쳐 나온 어제와 또다시 힘겹게 뚫고 나가야 하는 고달픈 오늘만이 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들의 삶을 보면 내일을 바라보기보다 현재와 과거 지향적”이라며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는 ‘간증’이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나간 체험을 간증하면서 특별한 은혜를 경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증을 좋아하는 것이 과거 지향적이라고 부정적으로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과거에 대한 고백인 간증이 내일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며 “은혜로운 간증을 한 사람이 예기치 못한 사건을 접했을 때 쉽게 절망에 빠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어제의 믿음이 오늘을 거쳐 내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어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오늘 내가 겪고 있는 사건을 통해 내일을 새롭게 빚어주고 계심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새로운 각오를 다지면서도 연말이 되면 후회를 되풀이하는 것은 시선이 미래지향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어제라는 토대 위에서 내일을 바라보며 오늘을 가꾸는 사람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다. 그렇게 삶을 가꾸는 사람들로 변화되는 곳이 교회”라고 했다.

이 목사는 “미국에서 남북으로 나뉘어진 감리교회가 한국 땅에서 ‘하나의 교회’로 출발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빚어 가시는 감리교회의 내일을 바라보고 오늘이라는 현실을 가꾸었기 때문”이라며 “당시 웰취 감독님이 한국 감리교회가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는지 말씀하셨고, 초대 총리사 양주삼 목사님도 ‘조선 감리교회의 장래’라는 글을 통해 감리교회의 모습을 이야기하셨던 것이 그 증거”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노예로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보시고 계셨다. 내일에 대한 기대나 어떤 소망의 가능성도 보이지 않던 그 순간 애굽 왕궁에서 모세라는 인물을 준비하시며 이스라엘의 내일을 가꾸고 계셨다”며 “오랜 시간 갈등과 혼란으로 아픔을 가진 지금의 감리교회와 코로나19를 겪으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위기를 만나고 있는 감리회 가족들과 교회들!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신 능력으로 우리 각자의 내일을, 우리 감리교회의 내일을 치밀하게 가꾸고 빚어 가심을 믿으며, 내일의 토대가 되는 오늘을 믿음으로 바르게 가꾸어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2021년 새해를 시작하는 1월, 불평과 원망이 아닌 여유와 감사와 새로운 기대 가운데서 맞이하는 축복의 시간들로 채워지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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