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너무 서둘러왔습니다. 그래서 믿음을 포기할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인간이 제 맘대로 시간을 정할 수 없음을 알게 하옵소서. 저의 생각대로 최후를 정할 수 없습니다. 영생을 바라보고 흔들림 없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부르신 날,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 합니다. 그런데 자기 생명을 주관하는 것이 자기라고, 권세라고, 돈이라고 착각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일 하심을 믿고 지금 있는 자리를 넘어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일 하심을 믿고 희망을 품게 하옵소서. 이 믿음이 제 삶의 본질이 되고 생명이 되게 하옵소서.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메시아는 반드시 오신다는 소망을 잃지 않고 저 자신을 든든히 지키어나가게 하옵소서.

베데스다 연못에 물이 움직일 때 연못에 먼저 들어가 치료받기 위해 많은 병자가 모여 있습니다. 예수님이 그곳에 가셨습니다. 서른여덟 해가 된 환자를 보시고 낫고 싶으냐 물으셨습니다. 주님, 물이 움직일 때 나를 들어 못에 넣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서 네 자리를 걷어가지고 걸어가거라. 주님! 저도 이 병자처럼 영적 어둠 상태에 있습니다. 광야에서 헤매던 이스라엘과 같습니다. 누가 물에 넣어주면 살 텐데 하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생각하지 못할 때도 하나님께서는 쉼 없이 일하십니다. “살같이 빠른 광음을 주 위해 아끼세. 온몸과 맘을 바치고 힘써서 일하세.” 주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저 본질을 고쳐 주옵소서.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선한 일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한다.”(요5:17) 저의 앞길이 캄캄해서 막혀있는 것처럼 보일 때 의심하고 있는 저를 잡아 주옵소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가? 나를 돌보시는가? 제가 보기에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은 항상 일 하시고 쉬신 적이 없으시다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제가 살아갈 때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지 못하여 절망하여 넘어졌습니다. 은혜의 눈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돕기 위해 찾아오십니다. 저는 잊힌 존재가 아닙니다. 저를 늘 돌보시고 이끌어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5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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