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
강준민 목사

저는 11년 전에 목회자로서의 제 생애가 무너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목회자로서 실패를 경험한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것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빈손이 되었습니다. 빈손위에 더해진 것은 엄청난 변호사비였습니다. 저의 가족에게는 큰 빚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어떻게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반응하느냐에 있었습니다. 저는 늘 사건보다 중요한 것은 해석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건보다 중요한 것은 사건에 대한 반응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이 어려움에 처하는 순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반응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우선 제 자신이 수치심에 괴로워했습니다. 사람들이 저만 보는 것 같아서 외출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저는 고통스런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반응할 것인지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제가 선택한 것은 감사였습니다. 저는 한 주일에 한 편의 감사에 관한 글을 써서 국민일보에 보냈습니다. 제가 드린 감사는 역설적인 감사였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할 때 감사할 수 없는 것들을 역설적으로 감사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실패에 대해 감사했습니다. 저의 실패를 깊이 생각해 보니 그렇게 나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패는 저를 겸손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를 신중하게 만들었습니다. 실패는 무엇이 제게 부족한 가를 알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또한 실패를 통해 실패의 아픔을 겪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의 글을 계속 쓰는 중에 날마다 감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사는 감사를 낳습니다. 반면에 원망은 원망을 낳습니다. 어느 쪽에 발을 담그느냐에 따라 상황은 다르게 전개됩니다. 감사에 발을 담그면 계속 감사하게 됩니다. 반면에 원망에 발을 담그면 계속 원망하게 됩니다. 놀라운 사실은 감사할 때마다 제 마음이 치유가 되는 것을 경험한 것입니다. 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경험한 것입니다. 감사할 때마다 소망이 솟구쳐 올라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감사의 신비로운 능력을 경험했습니다.

감사는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는 능력입니다. 키플링은 "네가 평생을 바친 것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도 낡은 연장을 집어 들고 다시 세우려는 의지가 있다면 비로소 너는 어른이 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른이란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시작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나이가 들었다고 모두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었지만 성인 아이처럼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어른이란 성숙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성숙하면 무너지는 순간에도 남을 탓하지 않습니다. 성숙한 사람은 인생의 시련을 스승처럼 생각합니다. 성숙한 사람은 역경을 만났을 때 서둘러 결론을 내리지 않습니다. 성숙한 사람은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성숙한 사람은 인내하면서 아름다운 미래를 바라볼 줄 압니다.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감사와 함께 믿음입니다. 앨프리드 A. 몬타퍼트는 "믿음은 집을 짓는 데 있어 기초와도 같다. 또 믿음은 우리의 인생을 설계하는 기초가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감사하는 중에 믿음이 더욱 견고해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감사는 좋은 것을 끌어오는 자석과 같습니다. 제가 감사를 선택했을 때 하나님은 좋은 분들을 많이 보내 주셨습니다. 그래서 새생명비전교회가 탄생했습니다. 교회가 시작된 지 1년 후에 제가 책임지기로 한 변호사비의 90%를 탕감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놀라운 기적이었습니다. 그 후 제 아내가 3년 동안 남은 변호사비를 매달 나누어 갚았습니다. 우리 가족이 빚을 모두 갚은 바로 그 달, 하나님은 새생명비전교회에 20에이커의 땅을 선물로 허락해 주셨습니다. 또한 뉴 호프 채플 가족들과 통합하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감사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감사가 만능은 아닙니다. 감사한다고 당장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감사하면 고난 중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됩니다. 하나님의 섭리의 관점으로 고난을 바라보게 됩니다. 감사를 지속하고 반복하게 되면 감사가 쌓이게 됩니다. 감사가 쌓이게 되면 어느 날 역전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기적을 일으키시기 전에 감사기도를 드리셨습니다. 감사는 기적을 창조하는 능력입니다.

감사기도의 원어 "유카리스테오"(eucharisteo)속에는 "은혜"(charis)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사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감사하는 것입니다. 또한 감사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따라오게 됩니다. 감사기도란 단어 속에는 "기쁨"(chara)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하게 되면 신비로운 기쁨을 경험하게 됩니다. 감사의 계절입니다. 우리 함께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감사합시다. 또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도록 합시다. 감사로 제사를 드림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시다(시 50:23). 감사를 통해 인생 역전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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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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